지난달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내달 초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0일 "대부분 전문가들이 8월 셋째 주(14~20일)에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분간 유행이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들은 다음 달 초까지 국내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580명에서 최대 85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망자는 향후 한 달간 하루 평균 60~70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이달 셋째 주 1.06에서 넷째 주(21∼27일) 0.98로 감소해 유행이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넷째 주 확진자 수는 76만9천552명으로, 전문가들이 정점으로 판단한 직전 주(89만3천93명)에 비해 13.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597명으로 전주 대비 28.9%, 사망자는 519명으로 전주 대비 25.4% 증가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감염자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누적 확진자는 지난 21일 기준 2천179만7천986명인데, 이 가운데 재감염 추정 사례는 1.38%(30만73명) 수준이다.
그러다 'BA.5' 변이가 우세화한 지난달부터 재감염 비율이 본격적으로 증가했고, 이달 셋째 주 기준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7.64%로 높아졌다. 이는 직전주(6.65%)보다 0.99%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재감염은 주로 아동·청소년과 청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연령별 2회 감염 사례는 0∼17세가 40.7%로 가장 많았고 ▷18∼29세 17% ▷30∼39세 13% ▷40대 10.7% 순이었다.
현재 우세종인 'BA.5'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는 지금까지 누적 102건이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BA.2.75' 변이에 대한 감시 강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해당 변이 검사를 신속히 할 수 있는 PCR(유전자증폭) 분석법을 내달 1일부터 2주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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