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약 54% 신장하는 등 결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30일 발표한 '대구경북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상반기 결산실적'을 보면 지역의 12월 결산법인 110개사 중 103사(코스피 36개사, 코스닥 67개사)의 매출액은 39조5천6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3.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9천8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58%, 순이익은 1조7천241억원으로 54.48%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대구경북의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9.05% 늘어난 32조1천298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4.49%(3천11억원), 순이익은 26.49%(2천220억원) 증가했다.
실적 최상위인 한국가스공사(22조2천515억원)와 포스코케미칼(1조3천703억원)이 지역 전체 매출액의 73.52%를 차지, 매출과 순이익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호 NH투자증권 WM사업부 차장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 수혜와 함께 이명박 정권 때 지분 투자한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 흑자 전환 및 콜옵션이 한국가스공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명훈 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PB 차장은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던 기업인 데다 신성장 산업인 2차전지 사업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구경북 코스닥 상장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4.60% 증가한 7조4천36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148.17%(2천723억원), 138.89%(3천860억원) 뛰었다.
매출액 1~3위 업종인 운송장비 부품(25.08%), IT 부품(22.07%), 금속(14.05%)의 영업이익률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유통과 기계장비 업종은 영업이익률이 각각 44.87%, 21.01% 감소했다.
김성호 차장은 "기계장비 업종은 대개 중국이 주요 수출국인데 올해 중국 셧다운이 가장 큰 타격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 이마트 주가 하락에서 보듯 유통 업종은 현재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온·오프라인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불필요한 부분을 쳐내는 중인데 이런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상장법인 103개사 가운데 90개사(87.4%)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월드, 엘앤에프 등 11개사(코스피 2개사, 코스닥 9개사)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흑자 기업이 81개사, 적자 기업은 21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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