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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생 5천939명 감소, 고등학생 수 감소율은 전국 최대

교육부, 30일 '2022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 발표
저출생 등 영향으로 전국 학생 수 35년째 감소… 대구서도 학생 수 5천 여명 줄어
학령인구 감소 등 여파… 대구 지역 대학 재적학생 수도 4천여 명↓

대구 지역에서 2022년도 2학기 첫 개학이 이뤄진 지난 17일 오전 중구 대구초등학교 1학년 1반 학생들이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지역에서 2022년도 2학기 첫 개학이 이뤄진 지난 17일 오전 중구 대구초등학교 1학년 1반 학생들이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매일신문DB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전국 학생 수가 35년째 감소한 가운데 대구 유·초·중·고교 학생 수도 지난해보다 5천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과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는 587만9천768명으로 작년보다 1.3%(7만7천350명) 줄었다.

대구의 유·초·중·고 학생은 27만7천954명으로 전년 대비 2.1%(5천939명) 감소했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등학생 수는 지난해 6만3천74명에서 올해 5만9천373명으로 5.9%(3천701명)가 줄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구·군별 학생 수 변화가 커 지역 내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구의 8곳 구·군 가운데 달성군을 제외한 7곳에서 학생이 줄었다. 특히 전년 대비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구(4.6%)였고, 이어 남구(4.0%) 달서구(3.8%), 수성구(2.6%), 북구(2.2%), 동구(1.3%), 중구(0.1%) 등의 순이었다. 달성군은 3%(925명) 증가했다.

지역 대학도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이 줄었다. 재학생과 휴학생 등을 포함한 대구 대학(일반대, 전문대, 교육대 등)의 재적학생 수는 올해 12만3천226명으로, 지난해 12만7천383명에 비해 3.3%(4천157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대학 역시 20만132명에서 19만4천34명으로 3%(6천98명) 줄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낮은 출산율로 학령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초·중·고교의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이로 인한 여파가 대학에도 미치는 등 지역 교육 전반에 활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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