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경란 주식 보유' '취임식 초청 공문' 논란 등…30일 국회 상임위 곳곳서 여야 충돌

백 질병청장 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 두고 야권 "이해충돌"
취임식 초청 명단 관련, 이관섭 수석 "공문으로 주고받은 부분 남아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1차관(오른쪽)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1차관(오른쪽)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등 다수 상임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주식 보유, 취임식 초청 공문 논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후속 입법 논의를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미국의 한국 전기차 지원 제외를 두고는 한 목소리로 우려 입장을 냈다.

이날 열린 국회 보복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백 청장의 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에 대해 '이해충돌 우려'를 들어 "처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백 청장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30주), SK바이오팜(25주), 바디텍메드(166주), 신테카바이오(3천332주) 등 직무와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다.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청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이었으면 청장 자리에 있지도 못했다. 주식을 처분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질타했다. 이에 백 청장은 "제가 갖고 있는 것은 매우 소액"이라고 답했고 서 의원이 "소액이니 처분하면 되지 않냐"고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

같은 날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는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과 관련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의 해명이 이어졌다.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관련 해명에서 명단을 파기했다고 했다가 다시 일부 보관 중이라고 밝힌 것이 '말 바꾸기'라는 지적을 받은 터였다.

이와 관련, 이 수석은 "공문으로 주고받은 부분은 남아있는 게 사실이고 이메일로 답변온 것은 개인정보가 들어있어 파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이날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는 검수완박 후속 입법 논의가 있었다. 사개특위는 4선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와 송기헌 민주당 의원을 각각 간사로 선임했다.

그간 검수완박을 두고 극심한 대립을 벌였던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도 인사말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사개특위는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검수완박 입법에 따른 후속조치 논의를 위해 구성된 것"이라 지적했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시행령들이 형사사법 골간을 흔들고 있다"며 "여야 대치가 첨예해 특위가 순항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맞받았다.

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담은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각각 채택했다.

해당 감축법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차량을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결의안을 통해 "감축법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배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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