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 레전드 박한이, 1군 타격코치 맡는다

"아직 얼떨떨하지만 새로운 마음가짐, 선수단 소통 중요시할 것"

삼성라이온즈 박한이 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콜업된 후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박한이 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콜업된 후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레전드 박한이 퓨처스 타격코치가 1군 코치로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를 밟는다.

삼성은 9월 1일 확대 엔트리 시행에 앞서 일부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다. 김종훈 타격코치와 김재걸 작전코치를 퓨처스로 내려보내고, 박한이 2군 타격코치와 강봉규 주루외야코치를 콜업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첫 1군에 등록된 박 코치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1군 타격 파트를 맡게 된다.

그는 "1군 코치로서 처음 라팍에 들어왔을때 느낌은 생소하고 아직은 얼떨떨한 기분이다"며 "1군 주전 타자들은 선수마다 스스로 타격 기술에 있어 정립해둔 바가 있다. 기술보다는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진만 감독 대행은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오는 만큼 새 코치들이 편안한 분위기로 1군 적응을 잘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박 감독 대행은 "새롭게 분위기를 전환하는 차원에서 변화를 줬다. 9월 확대 엔트리때 올라올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에 (2군에서) 봤던 코치들을 올린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코치는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9년간 2천127경기 출전, 통산 타율 0.294 2천174안타 146홈런 906타점 149도루의 기록을 남긴 삼성 레전드다.

은퇴 후 지난 2020년 11월 말 삼성 코치로 부임했다. 지난해 육성군 코치를 거쳐 올해부터 2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박 코치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 대행과 호흡을 맞춰 유망주 타자들을 육성해왔던 만큼 남은 정규리그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 코치는 1군 타격 코치를 맡으면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부 타자의 타격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 결함보다는 안좋은 결과가 이어지다보니 위축된 마음에서 부진이 오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좀더 다잡아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그러면서 "삼성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 이기는 경기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SSG랜더스의 경기는 오전부터 내린 비가 오후에 더 거세지면서 우천 취소됐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와 SSG 폰트의 두 외인 에이스들의 대결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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