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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대구 초‧중‧고 10곳 중 4~5곳 석면 노출"

전체 학교 452곳 중 45.8%인 207곳이 석면 남아 있어
"석면철거 대상학교 명단과 공사 일정과 규모 등 정보 공개해야"

대구 시내 한 중학교에서 업체 직원들이 이중으로 밀폐한 교실에 들어가 작업 시작 전 철거 모습을 공개했다. 매일신문 DB
대구 시내 한 중학교에서 업체 직원들이 이중으로 밀폐한 교실에 들어가 작업 시작 전 철거 모습을 공개했다. 매일신문 DB

대구 학교 10곳 가운데 4~5곳이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30일 2008년부터 학교 석면 문제를 제기해 온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의뢰를 받아 대구 초‧중‧고 학교 석면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구의 석면 학교는 2022년 3월 기준으로 초‧중‧고 452곳 중 45.8%인 207개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고등학교가 58.9%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 45.3%, 중학교 36.8% 등의 순이었다.

면적으로는 전체 건축 면적 462만2천217㎡ 가운데 석면 자재가 13.3%인 61만5천454㎡이었다.

이 가운데 44곳 학교는 올해 겨울방학 때 철거 계획인데, 초등학교 24곳과 고등학교 14곳, 중학교 6곳 등이다. 이들 학교 중 7곳은 모두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 철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겨울에는 63곳 학교의 석면이 철거됐다.

이외에 대구 유치원의 경우 331곳 가운데 15.7%인 52곳에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027년까지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석면철거 대상학교 명단을 미리 발표하고, 학교별 철거 공사 일정과 공사 규모 등의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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