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문경지역이 고대 500여년간 고녕(古寧)가야국 주무대임(매일신문 2021년 5월 25일 11면 등 보도)을 재조명하는 '제2회 함창 고녕가야 2천년 역사 학술대회'가 오는 3일 오후 2시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상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날 문경 학술대회는 '상주함창문경고녕가야 선양회'(대표 지정 스님·봉천사 주지)에서 주관한다.
신현국 문경시장, 최우원 전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 등 축사를 시작으로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장, 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도명 스님,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가야사 바로잡기 전국연대 대표 이용중, 봉천사 주지 지정 스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지정 스님은 "해방된지 80년이 돼 가는 시점에서 아직도 학계와 정부에서 외면하는 고녕가야의 유구한 역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선양회를 발족하고 고녕가야 역사바로잡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종합하면 지금 상주시 함창읍과 문경 일대인 고녕군(古寧郡)은 본래 고녕가야국(本古寧加耶國)'으로 신라가 이를 취해 '고동람국'으로 삼았으며 신라 경덕왕 때 함녕(咸寧)으로 고쳤고 고려 현종 때 '함창군'이 되어 지금까지 지명이 유지되고 있다.
당시 함창군에는 속현이 3개가 있는데, 현재 문경 봉암사가 있는 가은현(가선현), 문경읍에 있는 문경현(관산현), 문경 봉천사가 있는 호계현이라는 기록도 포함돼 있다.

특히, 상주 함창에는 고녕가야를 건국한 태조왕릉과 왕후릉 등 관련 유적들이 즐비하지만 수십년전 일부 역사학자가 경남 진주(晋州)라고 비정(비평하여 정정)한 것이 학계에 퍼져 후배 학자와 국민들이 혼란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양회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조선사를 편수하면서 임나일본부 논리를 정립하려고 의도적으로 함창고녕가야를 삭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지정 스님은 "고녕가야의 유적과 역사적 사료가 기존 5가야에 비해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이날 행사가 고녕가야국의 가세로 6가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고녕가야의 왜곡된 역사 정립을 위한 이번 학술대회는 2천여년간 이웃사촌이면서 최근 선거구까지 통합된 상주와 문경의 역사적 정체성 회복과 지역 공동체 형성 및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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