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주택 거래 시장이 냉각,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다. 대구는 미분양 주택이 7천가구, 경북은 6천가구를 넘어섰다. 수도권도 작년 말과 비교해 7월 미분양 주택이 3배 늘면서 시장이 침체 국면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9천600건으로 6월(5만304건)보다 1만건 이상 줄었다. 작년 7월(8만8천937건)에 비해선 5만여 건이나 감소했다. 감소 비율도 55.5%에 이른다.
지역 사정도 다르지 않다. 대구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천224건으로 작년 7월(2천605건)보다 53.0% 감소했다. 경북 경우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2천454건으로 작년 7월(4천329건)보다 43.3% 줄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이 비슷해 '거래절벽'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형편이다.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면서 미분양 주택도 갈수록 늘고 있다. 7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1천284가구로 6월(2만7천910가구)보다 12.1% 증가했다. 이 기간 수도권은 4천529가구, 지방은 2만6천755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작년 말(1천509가구) 이후 7개월 사이 3배나 불어났다.
특히 6월에 이어 7월에도 대구 미분양 주택 물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대구 미분양 주택은 7천523가구로 6월(6천718가구)보다 12.0% 늘면서 7천가구대를 넘어섰다. 지방 미분양 물량의 28.1%에 이를 정도다.
경북도 비슷한 추세다. 6월 미분양 물량(4천823가구)이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는데 7월에도 같은 위치다. 7월 6천517가구가 미분양, 6월보다 물량이 35.1%(1천694가구) 늘었다.
지역 한 분양 업계 관계자는 "아직 집값이 더 떨어질 거란 생각에 움직이지 않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 게다가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계획이 꼬이면서 목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탓에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선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프 쓸 거면 단위를 '호'가 아니라 '가구'로 바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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