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유쾌한 에세이인가, 서글픈 모노드라마인가. 이 책을 다 읽었다면 고개를 저절로 끄덕일 법한, 책 제목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출판사 서평의 도입부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시와 문학평론을 쓰는 이병철 시인이 뜻밖의 '배달 분투기'를 펴냈다.
박사 학위와 문학계 상(賞), 저서 8권을 가졌지만 그것들이 밥을 먹여주진 않았다. 그는 당당하게 2006년식 낡은 스쿠터를 40만원에 사서 밤낮없이 거리를 누비게 된다.
배달이 일상이 된 비대면 시대. 그는 배달하면서 다양한 인물과 사회의 면면을 마주한다. 그러면서 시인으로 느끼지 못했던 감정, 시간강사로 지내면서 몰랐던 것들을 경험하게 된다.
사회에서 소위 지식인으로 불리는 이의 용감하고도 유쾌한, 한편으로 쓸쓸한 배달 일지다. 때로는 웃프고, 때로는 따뜻한 에피소드들을 읽어내려가다보면 감동과 위로가 마음 속 가득 들어찬다. 200쪽, 1만6천원.
댓글 많은 뉴스
앞치마 두른 'BTS 진', 산불피해지역 안동 길안면서 급식 봉사
"헌재 결정 승복 입장 변함없나" 묻자…이재명이 한 말
헌재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전문]
윤 전 대통령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기대 부응 못해 안타깝고 죄송"
'계엄, 1만명 학살 계획' 이재명 주장에 尹측 "이성 잃은 듯,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