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공항·배후산단 조성 '민관협치 체계' 만든다

'신공항 범도민추진위' 내달 7일 출범
이철재·문충도 공동위원장 기업인·지역민 등 60명 참여
중앙정부·정치권과 도민 간 거버넌스(협치) 기대…23개 시군의 공항 활용 방안 소개도

2일 군위군청에 설치된
2일 군위군청에 설치된 '공항도시 군위군'을 알리는 대형 입체문자가 눈길을 끈다. 이날 국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발의됨에 따라 사업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경북에서 지역민·기업인이 대거 참여하는 '대구경북신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 신공항과 배후산단이 들어섰을 때 지역민 삶과 기업 경영에 어떤 긍정적 영향이 발생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제안하는 거버넌스(협치) 창구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9월 7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도청 동락관에서 신공항 범도민추진위 출범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추진위 관계자, 도의원, 도민 등 300명이 참석한다.

추진위는 출범식 이후 신공항 개항 때까지 민관 협치 체계를 이루고서 전체위원·권역별 회의를 거쳐 도민 의견을 중앙정부·정치권에 전달하거나, 신공항 건설 현황을 도민에게 전달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

주민 대표인 이철재(청도군) 경북도이·통장연합회장과 기업인 대표인 문충도(포항상의)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을 각각 임기 2년의 공동위원장으로 한다.

위원으로는 경북도의원 2명(건설소방위·공항이전특별위 소속)과 기업인 8명(상공회의소회장, 경북도수출기업협회장,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장, 경북PRIDE기업협회장, 실라리안협의회장), 23개 시·군 주민대표(시·군경제단체장, 이·통장협의회장) 등 60명이 참여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방소멸시대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대구경북신공항'이라는 비전을 선포한다.

이 지사는 신공항이 지역 산업 중추이자 지방소멸 극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취지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을 통해 경북도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물류와 산업단지, 교통망을 활용해 지역 산업과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해당 조감도는 대구시에서 제작했으며 향후 설계 단계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해당 조감도는 대구시에서 제작했으며 향후 설계 단계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도는 공항경제권 중심인 군위·의성에서 항공물류단지에 첨단 제조업체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중소형 항공기 MRO(정비) 클러스터, 항공전자부품 거점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어 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이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과 배후단지 조성 밑그림을 소개하고,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박사가 시·군별 '신공항 연계 지역발전 전략' 구상을 제시한다.

나 박사는 ▷구미(전자)·포항(철강)·안동(바이오) 등 제조업 도시의 고속 수출입 기반 확보 ▷경주·안동 등 관광 도시의 글로벌 방문객 유입 ▷성주(참외)·의성(쌀)·안동(헴프) 등 농업 도시의 농산물 수출 강화 등 23개 시군이 신공항과 배후산단을 활용해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번 단체 조직을 계기로 경북 전역이 하나 돼 공항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나아가 경북이 중남부권 항공물류와 관광의 중추로 거듭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

박찬우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은 "신공항을 조성하면 청년·기업 유출을 억제하고 교육·의료·문화시설도 확충할 수 있다. 기업들도 수출을 위해 서울·인천까지 갈 필요 없이 바이어를 지역에 부르고 지역 공항에서 바로 외국에 떠날 수 있다"며 "경북뿐만 아니라 인접한 대구·경남 등 중남부권이 두루 상생할 수 있도록 추진위가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