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3~6일까지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70㎞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서남서진 중이다.
전날 밤 태풍 강도 중 가장 센 '초강력'으로 격상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위력은 2003년 한반도를 휩쓴 태풍 '매미' 보다 강력하다.
매미와 힌남노 모두 '초강력'(최대풍속이 초속 54m 이상) 태풍이란 점은 같지만, 힌남노의 중심기압(915hPa)이 매미(930~940hPa) 보다 낮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하다.
힌남노는 일본 오키나와 근처 바다에 머물다가 2일 오전 3시 경로를 북쪽으로 급격히 꺾어 북상, 5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초 태풍 힌남노의 경로를 두고 북위 30도를 넘기 전 경도상 제주도보단 오른쪽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날 예보에선 태풍이 다음달 5일쯤 북위 30도에 근접하며 우리나라 서해상 부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풍의 북상 각도가 일본보다 중국 쪽으로 치우칠수록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도 더 높아지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의 흐름에 따른 간접 기압계의 영향으로 오는 2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강수가 예측되고 있다.
제주도는 3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와 강풍이 불겠으며, 4일을 전후해선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5일 오후쯤부터 제주도는 바람이 초속 15m/s 이상으로 부는 '강풍 반경' 안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 밤부터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2일 전남·경남권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3~6일까지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