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흥행에 일명 '빠던'이라고 불리는 '배트 플립'(홈런을 친 타자가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한국 프로야구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은 배트플립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배트 플립에 대해 응답자의 52.2%가 야구 흥행에 도움이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대 선수나 팬이 불쾌하게 여길 수 있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은 29.2%, 잘 모르겠다는 답은 18.2%로 집계됐다.
출범 40년을 맞이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배트 플립이 색다른 볼거리다. 타자들이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리머니로 통용된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리그에서는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행위로 간주해 신사적이지 못한 플레이로 인식하면서 해선 안되는 '불문율'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2020년 메이저리그가 정상 개최되지 못하는 사이 KBO리그가 미국 본토에 전파를 탄 뒤, 자유롭게 배트 플립하는 모습에 열광키도 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신진 선수나 용병들이 배트 플립을 종종 시도하면서 '불문율' 인식이 많이 옅어지는 모양새다.
전준우나 정훈(이상 롯데자이언츠) 등 한국 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배트 플립 '장인'들의 화려한 세리머니가 SNS를 통해 화제가 된 것 역시 인식 전환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야구팬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의 배트 플립에 관심을 두는 이유에 대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응답자의 36.1%는 '다른 나라의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고, 34.1%는 '일탈행위에 따른 대리 만족 혹은 해방감 때문'이라고 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만8천579명에게 접촉해 받은 500명의 응답을 정리한 결과다. 유무선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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