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이재명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과 좌절 겪어…송구스럽게 생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방문,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많은 실망과 또 좌절을 겪게 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지난 대선 패배를 언급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당 대표 취임 뒤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된 발언은 아꼈다.

그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길로 확실하게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반사이익 정치, 무기력 정치가 아니고 성과와 실적으로 인정받는 정당으로 반드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현안과 관련해 지역 균형 발전 과제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반적인 양극화 완화, 서민 경제 지원에서도 (정부가) 퇴행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역균형발전은 더 심각한 문제"라며 "특별법으로 부산의 가덕신공항을 재정 지원을 하는 것처럼 광주공항, 대구공항 이전 문제도 특별법으로 정부 지원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쌀값 폭락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쌀 문제는 생산물의 가격의 문제를 넘어서서 식량 안보, 전략 산업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의무적 시장격리 제도를 도입하도록 입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더불어민주당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민주당의 모태이고 또 본거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의 많은 시도민들께서 원하는 바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