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부 지원의 물꼬를 트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지난 1일 개회한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신공항 특별법을 주요 처리 법안으로 두고 논의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2일 광주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지역 균형발전 과제가 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뒤로 퇴행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광주공항,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특별법으로 정부 지원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대선 때도 드렸고, 이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드렸다. 약속을 분명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처음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광주공항 문제도 묶을지 검토 중"이라며 "부산공항(가덕도신공항)도 지원해 주는데 광주와 대구는 놔두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함으로써 광주는 물론 대구공항 이전 문제를 다룰 특별법을 하나로, 혹은 대구와 광주 각각 등 어떤 식으로든 발의할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달 2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 의원 80여 명과 공동 발의한 TK 신공항 특별법이 계류돼 있다.
이 대표가 특별법을 발의하면 주 의원 법안과 병합심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다만 이 대표 특별법이 언제쯤 발의될지, 내용이 주 의원 법안과 병합심사가 가능할 정도로 유사한지 등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이다.
대구경북 정치권 관계자는 "이미 발의된 TK 신공항 특별법은 이달 중순 열릴 소관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정 안건으로 채택되는 게 중요하다"며 "신임 야당 대표가 관심을 두고 있는 사안인 만큼 상정되면 정기국회에서 치열한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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