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대, 울진 산불피해지에서 '생물다양성 탐사'

식물의학과 올해로 13년째 '바이오블리츠' 활동
산불피해지 생물다양성 생태조사 통해 변화 등 확인

안동대 식물의학과는 올 해로 13회째 이어오고 있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탐사를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 지역에서 진행했다. 안동대 제공
안동대 식물의학과는 올 해로 13회째 이어오고 있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탐사를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 지역에서 진행했다. 안동대 제공

국립안동대 식물의학과가 올해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지역에서 환경 변화에 따른 생물·생태계 변화를 조사하는 '바이오블리츠'를 진행했다.

'바이오블리츠'(BioBioblitz)는 생물을 뜻하는 '바이오'와 기습작전을 말하는 '블리츠'의 합성어로 생물 분야의 전문가와 아마추어 일반인이 일정 지역에 함께 모여 제한된 시간 동안 지역의 생물종을 찾아서 목록을 작성하는 활동을 말한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활동은 산불이 크게 발생한 울진 북면 검성리와 피해가 없었던 매화면 남수산 일대를 함께 조사해 비교했다.

안동대 식물의학과는 올해로 13회째 이어오고 있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탐사를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 지역에서 진행했다. 안동대 제공
안동대 식물의학과는 올해로 13회째 이어오고 있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탐사를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 지역에서 진행했다. 안동대 제공

식물의학과 교수·조교·연구원·학부생 및 대학원생, 식물분류·곤충분류의 외부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4시간 동안 트랩 설치, 곤충채집 등을 통해 동식물 생태계를 조사했다. 첫 날은 주로 채집활동에 나섰고, 저녁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채집한 식물, 미생물, 곤충 등을 분류 동정해 최종적으로 조별, 분류군별 생물다양성 목록을 만들었다.

산불 발생 후 생물 다양성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야간 유아등 트랩을 이용한 야간 비행성 곤충조사 ▷함정트랩을 이용한 지표면 배회곤충 조사 ▷쓸어잡기와 육안관찰을 통한 식엽성 곤충조사 ▷식물병 및 식물 조사 ▷하천을 따라서 수서곤충 및 수서어류의 조사 등 다각도로 조사했다.

이를 통해서 어떤 종류의 곤충들이, 생물들이 더 산불에 취약한지, 어떤 생물들이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새롭게 점유가 일어나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바이오블리츠를 통해 채집된 곤충 및 미소동물은 11월 고타야곤충전시회를 개최해 지역민들에게 생물다양성을 알리는 재능기부형 봉사 및 지역공감 프로그램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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