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디어 나온 '백쇼 모드'…백정현, 길고 길었던 연패 끊고 시즌 첫 승

두산전 6이닝 무실점 역투…351일만에 승리 챙겨
"지난 1년간 나보다 동료·팬들이 더 힘들었을 것…미안한 마음 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백정현(왼쪽)이 강민호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삼성라이온즈 제공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백정현(왼쪽)이 강민호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삼성라이온즈 제공

"언젠가는 승리하리라 생각했다."

올 시즌 최다패 투수인 삼성 백정현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던졌다.

백정현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와 볼넷은 2개씩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4개를 잡았다.

지난해 10월 23일 kt wiz와 홈경기 이후 315일 만에 승리를 챙긴 그는 이 기간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거뒀지만, 불펜 방화와 타선의 침묵으로 번번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며 13연패를 떠안았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백정현의 승리를 위해 이날만큼은 팀 타선과 구원진들이 더 힘을 낸 모습이었다.

2초 구자욱의 안타와 강한울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공민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엔 1사 1루 기회에서 호세 피렐라가 상대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백정현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2회 1사 1,3루 5회 2사 1,2루 6회 2사 1,2루 등 여러차례 위기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넘겼다.

삼성은 8회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불펜은 두산의 추격을 1점으로 잘 막아내며 백정현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백정현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승리구를 안 받겠다고 손사래 쳤는데 (이원석이) 굳이 챙겨주더라"라며 웃은 뒤 "일단 공을 챙기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나보다 동료들과 팬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난 괜찮았다"고 했다.

끝으로 백정현은 "그동안 아내와 아이들한테 매우 미안했다"며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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