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위 0.1% 소득 중위 28.8배…빈부격차 커진다

중위소득 2.5% 증가할 때 '상위 0.1%' 8.6% 증가…하위 20%는 오히려 감소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중위소득자의 28.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소득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반면 하위소득은 오히려 줄면서 빈부격차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중위소득자의 28.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소득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반면 하위소득은 오히려 줄면서 빈부격차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중위소득자의 28.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소득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반면 하위소득은 오히려 줄면서 빈부격차 우려가 나온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20년 귀속 근로소득 1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근로소득자 상위 0.1%(1만9천495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소득은 8억3천3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위 소득자의 연평균 소득 2천895만원의 28.8배에 달하는 수치로 1년 전인 2019년 기준 27.2배에서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2019년 당시 상위 0.1%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7억6천763만원으로 1년 새 6천576만원(8.6%) 늘었지만, 중위 소득자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천824만원으로 71만원(2.5%) 느는 데 그쳤다.

상위 1%를 기준으로 삼아도 중위 소득자 대비 2019년 9.6배(2억7천44만원)에서 2020년 9.9배(2억8천560만원)로 연 근로소득 격차가 더욱 커졌다.

근로소득자 상위 10%의 급여소득은 2019년 1억1천652만원에서 2020년 1억1천992만원으로 340만원(2.9%) 증가했다.

전체 근로소득자의 평균 연 소득은 2019년 3천743만원에서 2020년 3천828만원으로 85만원(2.3%) 늘었다.

하위 20%의 경우 2019년 622만원에서 2020년 614만원으로 오히려 소득이 줄어들었다.

강 의원은 "최상위층으로 소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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