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8전19기' 삼성라이온즈 백정현, 마침내 승리했다

3일 두산과 원정경기서 4대1 승리, 팀 8위로…6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
"동료 부담 지운것 같아 걱정"…경기력 살아날지 팬들 기대
4일 잠실 두산전 태풍 힌남노 영향 우천 취소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던 백정현이 팀의 4대1 승리로 승리투수가 된 후 박진만 감독 대행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던 백정현이 팀의 4대1 승리로 승리투수가 된 후 박진만 감독 대행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18전 19기'만에 첫 선발 승을 따낸 삼성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은 승리의 기쁨보다도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팀이 4대1로 승리하면서 오래 기다려온 첫 선발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리그 순위 8위로 올라섰고 백정현은 올해 19번째 선발 등판만에 마침내 소중한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23일 대구 kt위즈전 이후 315일 만에 승리다.

지난해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선발 14승을 따내고 삼성과 4년 38억원에 FA계약을 통해 남게된 백정현은 올해 유독 선발 승에 대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19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연패 기록도 13연패까지 늘어났다. 2010년 한화 카페얀과 2021년 한화 장시환이 기록한 역대 한시즌 무승 최다패 기록(0승11패)까지 넘볼 정도였다.

시즌 초중반까지 투수 중 리그 피홈런 1위의 불명예 타이틀까지 얻었을 정도였다. 여기에 운도 나빴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회, 5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경기도 3경기를 펼쳤지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따라주지 않거나 불펜 방화로 5패를 떠안기도 했다.

올 시즌 백정현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득점 지원은 1.26으로 리그 전체 선발 중 가장 낮다. 지난 8월 27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4회까지 4실점 후 5회초 시작과 함께 조기강판됐다. 이후 5회말 삼성이 한꺼번에 6점을 내 역전승 하기도 했지만 백정현의 선발승 조건은 날아간 뒤였다.

지난 8월 14일 수원 kt전에서는 2군에서 돌아와 빗속에서도 6이닝 3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모처럼 선발 승 기회를 맞이했지만 불펜 난조로 2대3 역전패 해 승리를 놓쳤다. 이후 8월 21일 5.1이닝 2실점으로 잘 막던 중 NC 노진혁의 머리를 맞추는 바람에 헤드샷 퇴장까지 악운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번 잠실 두산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감격 속에서도 백정현은 동료들에게 부담을 지운 것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오래걸릴지는 몰랐다. 나와 교체된 불펜 투수들이 부담을 느껴 자기 투구를 하지 못할까하는 걱정도 했다. 팀 승리를 위해 잘 던져줬으면 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오랜기간 팀과 팬들 모두가 기다려온 첫 승 소식을 들려준 백정현의 남은 기간 투구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두산의 맞대결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됐다. 이날 서울엔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해 오전부터 비가 이어졌고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정오에는 빗줄기가 더 거세졌다.

이날 등판할 예정이던 삼성 뷰캐넌과 두산 최승용의 선발 맞대결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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