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늘 나는 차, 스스로 달리는 차…대구에서 가장 먼저 만난다

하늘길은 UAM-지상길은 전기자율차…대구시 미래모빌리티 계획
신공항, 동촌 후적지 중심으로 UAM 특화도시-올 연말 전기자율 프로토카 모습 드러낼 듯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전략. 대구시 제공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전략. 대구시 제공

하늘을 나는 차, 스스로 달리는 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어린 시절 상상하던 자동차의 모습이 현실로 다가왔다. '달리는 전자제품' 자동차의 변신을 제일 빨리 만나볼 수 있는 도시로 대구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산업은 다른 업종과 융합하며 하루가 다르게 진화 중이다.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기자율차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 내연기관 차부품 산업이 발달한 대구는 이런 흐름에 맞춰 변화를 꿈꾸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조직 개편 작업에 이런 추세를 반영했다. 미래형자동차과의 명칭을 미래모빌리티과로 바꾸고, 전국 최초로 UAM팀을 신설했다.

시는 6일 열리는 '대구 미래모빌리티 포럼'에서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며 '지상에서 하늘까지 자유로운 도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육성 전략에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축으로 신공항산단 조성, 동촌 후적지(K2 종전부지) 개발과 연계한 도시계획, 신교통·신산업 육성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담길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대구시는 UAM 상용화에 대응한 'UAM 특화도시' 구축 계획을 밝힌다. 신공항 개항에 맞춰 2030년을 UAM 상용화 서비스 원년으로 설정하고, 실증-시범도시-상용화에 이르는 단계별 추진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하중도와 강정고령보 구간을 UAM 시범운행 노선으로 검토한다. 또 신공항 기본설계 단계부터 UAM 계획을 반영하고, 버티포트(UAM 전용 수직 이착륙장)는 문화·상업시설이 집적한 스마트 복합환승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동촌 후적지는 하늘에는 UAM, 지상에는 자율주행 설계를 반영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아시아 최고의 UAM 특화도시로 건설한다. 관련 기술개발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초경량 모터, 배터리, 고속충전기술 등 핵심기술 연구 개발(R&D)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른 한 축은 '메이드 인 대구' 전기자율차 시대 개막이다. 지역기업들은 저마다 미래차 전환에 힘쓰고 있는데, 서로 힘을 합쳐 개발한 전기자율차가 올 연말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a2z와 평화발레오, 이래AMS, 에스엘 등이 협업해 제작하는 다목적용 전기자율차 프로토카가 연말 개발이 완료된다. 내년에는 무인셔틀 5대, 배송차량 5대 등 테스트카 10대를 제작하고 2027년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게 목표다.

테스트카가 출시되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내에서 순찰, 배송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시는 또 서대구역 일대를 시범운행지구로 추가 지정해 서대구역에서 국가산단까지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국가산단 내 전기차 모터밸리를 차질 없이 조성하고, 오는 10월 출범을 앞둔 국내 유일 '자동차산업 빅데이터 센터'와 연계한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기술혁신도 적극 지원한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민선 8기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지향점은 'Success Daegu'가 될 것"이라며 "하늘길은 UAM으로 열고, 지상길은 전기자율차 기반으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대구시의 의지를 중의적으로 담았다"고 했다.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전략. 대구시 제공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전략.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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