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이탈리아 고음악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 이들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악단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대구서 펼쳐진다. 다음달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2022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가 매년 열고 있는 교향악 축제다. 올해는 해외악단 3개 팀을 비롯해 국내외 10개 단체가 참여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외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첫 공연은 영국을 대표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세계적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과 함께 꾸미는 무대다. 사이먼 래틀이 상임지휘자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마지막 내한 공연이란 점에서 클래식 애호가의 관심을 끈다.
이날 무대엔 한국인 첫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라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용시 '라 발스'와 조성진이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11월 4일엔 파격적 해석의 비발디 '사계' 연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와, 그가 1990년 창단한 고음악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이날 자신들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겼던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 D장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11월 10일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세계 정상급 악단인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1981년 창단한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오케스트라 수석, 실내악 연주자, 교수 등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해 '클래식계의 유럽연합'으로 불린다. 상임 지휘자 없이 단원들의 합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6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는 사실상 심포니 규모지만, 창단 당시의 '챔버 오케스트라'란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들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슈베르트 '이탈리아풍의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영국 본머스 심포니 상임 지휘자로 13년간 재직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키릴 카라비츠가 지휘를 맡았다.
국내 교향악단으로는 대구시립교향악단(10월 21일)과 경북도립교향악단(10월 19일)이 참여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협연을 더해 멘델스존의 작품을 선보인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말러의 '교향곡 1번'과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카자흐스탄 국민 예술가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을 맺은 바이올리니스트 아이만 무싸하자예바가 협연한다.
그밖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하는 스위스 취리히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10월 16일), 경북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11월 3일), 대구유스오케스트라(11월 8일) 등 젊은 연주자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2013년 대구에서 창단한 아마추어 연주단체 '펠리체심포니오케스트라'(10월 30일),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20년 창단한 앙상블 단체 'WOS 비르투오소 챔버'(11월 12일)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 티켓은 7일 오후 2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4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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