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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현대무용 현주소 만난다…‘제8회 세계안무축제’

27, 29일 대구 아양아트센터‧…25일 포럼 열려

무용단
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 공연 모습.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국내외 안무가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제8회 세계안무축제'가 27일과 29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과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와 아양아트센터가 매년 함께 열고 있는 행사다. 대구 무용의 정신과 전통을 잇는다는 취지로 대구의 원로‧중견 무용가들이 뜻을 모아 시작했다.

조직위는 내년부터 축제 명칭을 '대구국제현대무용축제'로 바꾼다. 이에 따라 올해 축제에 'pre 대구국제현대무용축제'란 부제를 달고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연에 앞서 25일 오후 4시 대구예술발전소에선 '대구 춤의 정신, 한국 근대 현대무용의 원류'를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대구 출신으로 한국 1세대 남성 현대무용가인 김상규의 정신을 잇고, 지역 현대무용과 축제가 나아가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개막공연으로는 27일 오후 7시 아양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즉흥 춤 무대인 '파워풀 광장의 춤'이 펼쳐진다. '금호강 강물처럼 살거라'란 부제처럼, 규격화된 공연장과 공연 형식을 벗어난 자유로운 몸짓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춤의 세계를 선보이는 동시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기획이다. 현대무용, 발레,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 무용수를 초청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즉흥 춤 공연을 만들어간다.

이스라엘
이스라엘 '솔 댄스 컴퍼니' 공연 모습.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같은 날 오후 8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선 해외안무가 초청 공연이 열린다. 이스라엘의 '솔 댄스 컴퍼니'가 현대무용 'TOML: Time of my life'를 선보인다.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대인을 모티브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춤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29일 오후 8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는 '국내 안무가전'이 펼쳐진다. 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의 '제로'(안무자 권혁), 도도무브 댄스시어터의 '아포칼립스'(안무자 이준욱), 온앤오프 무용단의 'WARM BODY'(안무자 한창호),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소무'(안무자 김보라) 등 네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젊은 안무가들의 안무를 만나볼 수 있다.

이스라엘
이스라엘 '도도무브댄스시어터' 공연 모습.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대구 현대무용의 상징인 무용가 김상규와 무용평론가 정막을 기리는 '김상규 무용상'과 '정막예술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박현옥(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장은 "한국 현대무용 태동기 중추적 역할을 했던 대구가 그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 053-951-3300.

무용단
무용단 '아트프로젝트 보라' 공연 모습.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온앤오프 무용단' 공연 모습.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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