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칼럼] 현대사회의 대표적 질환,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및 운동 중요
걷기, 수영 추천돼…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한약, 침, 추나 등으로 통증 제어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

현대인들에게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를 꼽으라면 허리디스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 올린다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비만, 또는 외상 등으로 인해 생기는 허리디스크는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 양식인 좌식 문화와 결합되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나쁜 생활습관이 오래되어서이다. 비스듬히 앉거나 다리를 꼬는 등의 나쁜 생활습관은 디스크 주변의 뼈와 인대에 부하를 가하면서 약화와 퇴행이 일어나게 한다. 이에 따라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디스크가 서서히 밀려 나오게 된다. 밀려나온 디스크는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증상으로는 평소 허리 통증이 있다가 엉덩이나 다리까지 당기고 저리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사람에 따라 다리가 무겁고 압박감이 있거나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요추 중에 어떤 분절이 문제가 되냐에 따라서 다리나 발가락이 남의 살 같은 느낌이나 찌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허리가 좋지 않거나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가지고, 꾸준한 허리 운동을 하는 등 생활 자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비만이 있다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 또한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며, 특정 자세로 장시간 있어야 하는 경우 30분에 한 번 정도는 자세를 잠시라도 바꿔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물건이라도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굽히기보다는 무릎과 고관절을 굽혀서 물건을 드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 중간중간 잠시라도 일어나서 허리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바닥에 앉는 것은 앉는 자세 중 가장 좋지 않은 자세로,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 인체역학적으로 안정을 취할 때는 앉는 것보다는 서 있는 것이 좋고, 서 있는 것보다는 눕는 것이 허리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운동으로는 척추기립근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걷기나 수영 등이 추천되며, 등산은 추천되지 않는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을 때는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동 시간과 강도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운동 전후로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시행하여 근육을 이완시켜야 운동으로 인한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단순히 통증만 제거하는 치료를 받는다면 근본적인 원인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고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허리를 지탱하고 있는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튼튼해야 한다.

한방치료는 통증을 줄여주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여 재발의 위험성을 낮춰준다.

한약은 디스크가 누르는 주변 조직과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근육과 인대, 뼈를 강화하고 재생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약침은 주변 조직에 염증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으며, 침은 근육과 인대를 자극하여 재생을 돕고 경직을 이완시켜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통증을 감소시킨다. 그리고 추나는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과 인대를 정상화하여 구조적 안정을 도모하고 통증을 제어한다.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한방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의료진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상시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습관을 들인다면 허리디스크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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