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의 도시 안동시, "물 문제 대안 마련 차근차근 준비"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정치권의 적극적 지원 이끌어 내'
정부·경북도 취수원 대책지켜보면서 수자원 산업화에 나서

안동시는 대구 취수원 안동·임하댐 이전을 계기로 물 산업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안동시와 상공회의소는 7일 수자원을 활용한 물 산업 방향에 대한 토론을 개최했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는 대구 취수원 안동·임하댐 이전을 계기로 물 산업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안동시와 상공회의소는 7일 수자원을 활용한 물 산업 방향에 대한 토론을 개최했다 .엄재진 기자

대구 취수원 안동댐·임하댐 이전을 둘러싸고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해소와 대책마련을 위한 '숙려기간'을 권고한 가운데 양 댐을 보유한 안동시가 물 산업화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24일, 대구시가 4월 정부·구미시 등과 체결한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협정 공식 파기 후속조처로 협정 참여 기관들의 모임을 마련해 숙려기간을 갖고 취수장 이용에 대해 더 논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처럼 지역 최대 이슈인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문제가 잠시 숨 고르기한 가운데 안동·임하댐을 보유한 안동시가 정부와 경북도 등 이해 기관들의 입장과 대책을 지켜보면서 물 문제 대안 마련에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안하고 있는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비롯해 권기창 시장의 공약인 '광역상수도공급사업' 등 다양한 수자원 산업화를 염두에 두고 정치권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최근 안동시의회 의원 간담회를 비롯해 김형동 국회의원과 안동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잇따라 만나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권 시장은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형동 국회의원은 "취수원 결정으로 규제될 상수원보호구역 등에 대해서는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정치권도 힘을 보태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안동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수자원 활용 물산업 발전 포럼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이 안동시의 물 산업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7일 안동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수자원 활용 물산업 발전 포럼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이 안동시의 물 산업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는 7일 '바퀴달린 안동시장실'의 일환으로 안동상공회의소와 함께 안동상의 컨퍼런스룸에서 '안동·임하댐 수(水) 자원 활용 물산업발전 포럼'을 개최해 안동이 보유한 수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날 포럼에서 한건연 경북대 교수는 "낙동강 유역은 경북을 비롯해 대구·경남·부산·울산 등 대규모 생활·공업 용수 공급 등 복잡한 물 관리 문제가 있다"며 "낙동강 수계 물부족 지자체에 광역상수도를 통해 맑은 물 공급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고, 안동·임하댐을 활용한 물 공급 체계 특화와 상생발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천용길 뉴스민 대표도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으로 본격화된 수자원 산업화를 위해 안동시가 주변 지자체와의 수자원 관련 거버넌스 구축, 시민공감대 형성, 정부와 경북도 등 이해 기관들과의 정치적 리스크 최소화 등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그동안 물을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만 입었다. 이제 수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쟁력을 키우면서도, 낙동강 유역 지자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대구시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도 긍정적 검토와 함께 협약에 들어갈 내용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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