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그 강변의 발자국

이진엽 지음/ 시와시학사 펴냄

그 강변의 발자국(이진엽 지음/ 시와시학사 펴냄)
그 강변의 발자국(이진엽 지음/ 시와시학사 펴냄)

"아무도, 물의 살갗을 제대로 본 사람이 없다/ 그 살갗은 반짝반짝 빛으로 짠 결무늬/ 온종일 햇빛의 움직임에 따라/ 물은 제 겉살을 시시각각 갈아 치운다(중략)" 이진엽 '물의 살갗'

경북 구미 출신의 이진엽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인 '그 강변의 발자국'을 출간했다. 199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명징한 언어로 자신이 보고 있는 세계를 형상화한다. '물의 이데아', '소리에 열리다', 눈에 덮힌 고백록', 뜨거운 까치소리'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이 인생의 순간순간에 마주한 인상적인 순간과 그 당시의 기억을 선명하게 발굴해낸다. 때로는 사물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저자는 '시인의 말'을 통해 "나의 시는 스쳐가는 시간 속에서 잠깐 포착한 대상들과 내적 대화를 나눈 것"이라며 "이 시집을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의 '숨'을 위해 바친다"고 말했다. 13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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