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의 마지막 클래식 팀간 2연전 첫 날, 삼성은 롯데 지시완의 결승 솔로포에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대2로 석패하면서 지난 3일 잠실 두산베어스전 이후 3연승에서 멈춰섰다.
전날 대구 키움히어로즈전에서 역전 끝내기로 승리한 삼성은 이날도 선제점을 올렸다. 1회 김현준의 2루타에 이어 김지찬의 2루 땅볼로 1사 주자 3루 기회를 잡았고 피렐라가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1사 주자 1,3루 상황 오재일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김현준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 선두 타자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 고승민의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3루 동점 기회를 잡았고 안치홍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의 원태인과 롯데 나균안이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승부는 9회에 끝내 가려졌다.
롯데는 9회 1사 후 지시완이 삼성 우규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쳐내며 앞서갔다. 삼성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은 이대호의 은퇴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대호는 사전 SNS 이벤트를 통해 선정한 삼성 팬 50명과 롯데 팬 50명 총 100명에게 사인과 함께 미리 준비한 기념모자를 건네며 사인회를 가졌다. 경기 시작 30분을 앞두고 라팍 그라운드에서 삼성 선수들의 영상편지 상영과 은퇴 선물 증정식이 진행됐다.
삼성이 준비한 이대호를 위한 깜짝 은퇴 선물은 지난해 5월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9회 포수 마스크를 끼고 출전한 당시 이대호를 본뜬 실물 모형(피겨)이었다.
당시 이대호는 경남고 졸업 이후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포수 미트를 잡았다. 모형에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독특했던 경험을 추억하며'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대호는 "큰절하신 팬이 계셨는데, 같이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시간관계상 이를 생략했다"며 "당황했지만 정말 감사했다. 대구에도 롯데 팬이 많이 계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세월이 많이 지난 것 같다.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형님들이 다 코치, 감독님을 하고 계시는데, 진짜 은퇴가 실감난다"며 은퇴투어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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