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이)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키워서 내 자리에 앉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을) 보완재로 삼으면 모를까 대체재는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동훈과 이준석 지지층은 완전히 다르다. 한동훈 장관 좋아하는 층은 주부층이고, 이준석은 2030 인터넷 커뮤니티 세대"라며 "2030와 6070세대는 작은 정부, '자유'에 대한 가치 등에서 공감하는 데 비해 4050은 정책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세대연합, 세대포위론을 강화해야 하는데 지금 당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세대포위론이) 깨졌다"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압도적으로 이길 것 같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떨어져) 겨우 이긴 기괴한 선거를 치렀다"며 "그 선거 경험이 유일하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지지율이) 오르고 내려가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무엇을 해야 국민이 좋아하는지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누가 표를 얻는데 기여했는지 누가 표를 까먹게 했는지 분석을 잘해야 하는데, 행상(行賞)은 둘째 치고 논공(論功)도 제대로 못했다"며 "선거 끝나고 백서도 안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위기 상황의 원인을 두고는 "대선 이기고 내가 빠져 있는 동안 자기들끼리 기운 싸움을 했기에 그렇다. 인수위원장이 뭐하는 사람이기에 정부조직법도 안 만들었나. 자기들끼리 논공하다 망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불신이 싹튼 배경을 두고는 "윤 대통령 입당 전 서초동 자택에서 두 번 만났을 때마다 언론에 유출됐는데, 그때마다 내 쪽을 유출자로 지목했다"며 "자기 쪽 사람도 의심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특이한 사고 구조를 갖고 있거나 주변에서 엄청나게 이간질해댔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진실은 모르겠다"며 "그때 사람에 대한 평가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최근 윤대통령이 윤핵관을 멀리한다'는 설에 대해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특정한 계기로 윤핵관이 한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대통령) 본인이 깨달은 것"이라며 "그때 혹시 (윤핵관들이) 사기 친 거 아닐까' 되짚어보고 바로 잡을 게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게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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