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의 예대 금리차가 2.40% 포인트(p)까지 벌어진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고금리 속에 시간이 흐를수록 금리차가 커지는 형국이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잔액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예대 금리차는 2.40%p로 전분기 말의 2.32%p보다 0.08%p가 늘었다.
국내 은행 예대 금리차는 2020년 3분기 말 2.03%p에서 그해 4분기 말 2.05%p, 지난해 1분기 말과 2분기 말에 각각 2.12%p, 3분기 말 2.14%p, 4분기 말 2.21%p로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말의 예금 금리는 1.17%였는데 대출 금리는 3.57%를 기록하며 예대금리차가 2.40%p까지 벌어졌다.
예금 금리는 지난해 2분기 말 0.65%를 기록한 이래 3분기 말 0.69%, 4분기 말 0.83%, 올해 1분기 말 0.96%로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대출 금리는 지난해 2분기 말 2.77%, 3분기 말 2.83%, 4분기 말 3.04%, 올해 1분기 말 3.28%로 상승세가 예금 금리보다 가팔랐다.
국내은행의 금리 변동 현황을 보면 예금 금리는 지난해 4분기 말에 3분기 말보다 0.14%p, 올해 2분기 말에 1분기 말보다 0.21%p가 올랐다.
반면 대출 금리는 지난해 4분기 말에 3분기 말보다 0.21%p, 올해 2분기 말에 1분기 말보다 0.29%p가 상승해 예대금리 차를 더욱 벌렸다.
금감원은 8월부터 시행된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를 계기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시장 자율경쟁을 촉진해 금리 운용의 투명·합리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말부터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의 금리를 0.2%p 낮추기로 하는 등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예금 금리 또한 케이뱅크가 두 가지 종류 적금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대 0.8%p 인상하는 등 은행들이 속속 올리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수신·대출금리가 시장금리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은행의 다양한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예대금리차 공시를 통해 은행의 자율경쟁이 촉진된다면 금융소비자 이익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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