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을 덮칠 당시 실종된 80대 남성에 대한 수색이 사실상 중단됐다.
14일 육·해경, 소방 등에 따르면 포항해양경찰서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실종자 A(80) 씨를 찾기 위한 해상 수색은 지난 10일부로 대폭 축소됐다.
해경은 A씨가 실종된 지난 6일부터 나흘간 하루 50여 명의 인력과 1천~3천톤(t)급 함정, 연안구조정 등을 동원해 육해상과 물속에서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에 A씨의 가족들과 협의해 지난 11일부터는 파출소 인력과 연안구조정 등 최소 인력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집중 수색 기간은 보통 사흘 정도 진행하지만 가족들의 요청으로 추가 수색까지 벌였다. 하지만 바다에서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해 현재는 수색이 육상에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소방도 해경과 같은 이유로 지난 9일 육상과 수중 수색을 종료했다. 수색 기간 소방은 경북도119특수구조단 드론수색대 등 첨단 수색장비도 동원했지만 A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는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우의가 실종 예상지역 내 한 사찰 근처에서 발견되기도 했지만, A씨는 찾지 못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7일과 8일 경찰 기동대와 형사 실종팀 등 인력 80여 명, 드론 장비 등을 동원한 대규모 육상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 9일부터는 인력을 20~30명 수준으로 줄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기동대원 등 26명이 수색을 벌이는 등 인원을 점차 줄이는 모습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 가능한 지역을 모두 찾고 있지만 A씨가 발견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며 "사안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 27분쯤 경북 포항시 장기면 두원리에서 논을 보고 오겠다며 경운기를 타고 외출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A씨 경운기는 실종 추정지역 주변 테트라포트 위에서 발견돼 수색 당국은 A씨가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두고 집중 수색을 벌여왔다.
포항에선 태풍 '힌남노' 피해로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모두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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