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1685~1750). 그가 활동했던 바로크 시대엔 현재 서양 음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많은 특징적 양식이 시작되고 발전했다. 그는 교회음악은 물론 유럽의 모든 새로운 조류를 흡수해 바르크 음악을 꽃피웠다.
그의 업적은 '피아노 음악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에서 찾을 수 있다. 평균율은 음을 조율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음률을 평균해 실용적으로 간편하게 한 것'이다. 평균율 이전엔 '순정률'이란 게 있었는데, 순정률 음악은 듣기에는 아름답지만 올림과 내림이 많은 조는 사용할 수 없었고, 음역이 맞지 않아 조를 옮기려 해도 쉽게 옮길 수가 없었다.
바흐는 1721년과 1741년 각각 2권의 평균율 곡집을 발표했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접한 후 작곡의 기초를 다시 공부했다고 전해진다. 쇼팽은 모든 곡을 외워서 칠 정도로 연습해 자신의 24개 '전주곡'을 바흐처럼 24개의 모든 조성으로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피아노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전곡을 만나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연주회가 열린다. 영남대 개교 75주년 기념음악회 'YU 피아노 페스티벌'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열린다.
영남대 음대 피아노과가 마련한 무대다. 졸업생‧재학생 48명이 사흘간 48곡을 모두 연주하는 희귀한 무대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하는 피아노과 졸업생 26명과 연주력이 우수한 재학생 22명이 참여한다.
이미연 영남대 피아노과 교수는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바흐의 평균율로 클래식 음악의 본질을 짚어보고, 졸업생과 재학생이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다. 053-810-3420, 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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