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값 한 달 새 0.29%↓…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전월세 거래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신고건(총 1만7천727건) 중 갱신 계약 비중이 52.1%(5천166건)를 차지했다. 갱신 계약이 신규 계약(4천742건, 47.9%)을 추월한 것이다. 최근 전세시장 침체로 신규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집주인과 기존 세입자 간의 협의 계약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전월세 거래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신고건(총 1만7천727건) 중 갱신 계약 비중이 52.1%(5천166건)를 차지했다. 갱신 계약이 신규 계약(4천742건, 47.9%)을 추월한 것이다. 최근 전세시장 침체로 신규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집주인과 기존 세입자 간의 협의 계약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도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 7월(-0.08%)에 비해서도 0.2%포인트(p) 이상 확대됐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값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은 0.51% 떨어져 이 역시 2009년 1월(-0.68%)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의 전체 주택가격도 0.24% 떨어진 가운데 아파트값은 0.45% 하락하며 낙폭이 전월(0.22%)의 2배 수준으로 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침체기를 겪던 2013년 8월(-0.47%) 이후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은 8월에 각각 0.96%, 0.71% 하락하며 전월(-0.37%, -0.29%) 대비 2배 이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66% 떨어져 2013년 1월(-0.66%)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8월 서울의 단독주택 가격은 0.31% 올랐고 인천은 0.22%, 경기는 0.28%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연립주택은 전국이 0.06%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고 서울은 0.07%, 인천은 0.19% 각각 내렸다.

지난달 주택 전세시장도 침체가 이어졌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28% 하락해 2019년 4월(-0.29%)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5%, 서울 아파트는 0.25% 내려 전월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월세는 강세다. 서울 아파트의 월세 가격은 0.12% 올라 전월(0.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자금대출 이자율이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아지면서 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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