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 1년만에 대구시와 연고 협약을 맺는다.
가스공사는 19일 오후 3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대구시와의 연고 협약식을 연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해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 및 선수단,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김동규 대구시농구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트를 가스공사가 인수하면서 창단한 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전용 경기장 건립을 두고 대구시와 줄다리기를 하면서 연고지 이름만 대구를 달았다.
당시 지역과 연고지 협약이 없더라도 KBL 규정상 명목상이나마 대구를 연고지로 해서 뛸 수 있었다.
가스공사는 창단 후 연고지 협약을 두고 대구시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무엇보다 가스공사 농구단 전용 신축구장 건립 주체를 두고 대구시와 가스공사의 의견이 갈리면서 지난해 6월 인수 협약과 함께 진행되기로 예정된 연고 협약은 무산됐고 가스공사는 KBL과 인수 협약만을 맺었다.
다만 대구시는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과거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의 홈 구장으로 사용하던 북구 대구실내체육관 경기장을 리모델링해 가스공사가 홈 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상황 속에 사실상 '반쪽' 연고지 이름을 달고 뛰었던 가스공사 농구단은 이번 연고 협약을 통해 당당히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로 나서게 된다.
지난 1년 동안 난항을 겪었던 연고지 협의는 홍 시장이 정치버스킹 만민공동회 중 대구 농구팬들을 위해 연고 협약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약속한 후 급물살을 탔다.
연고 협약에 가장 큰 걸림돌이던 전용 구장 신축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가스공사가 시간을 두고 상호 협력해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훈련과 시합은 지난 시즌처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하고 비시즌 기간 다른 종목의 행사와 겹칠 경우 가스공사가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 등 다른 시설을 찾아 훈련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는 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조례상 80% 체육관 사용료 감면과 농구단이 대구를 연고지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전용구장 신축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장기 과제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가스공사 측은 "이번 연고지 협약은 농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성격으로 신축구장 건립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다만 기업이 전적으로 경기장 신축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우선 긍정적인 방향에서 대구시와 새구장 건립에 대해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스공사는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과 필리핀 국가대표 가드 벨란겔, 용병 센터 은도예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이번 연고 문제 해결을 통해 좀더 안정적인 환경 속에 내년 시즌 돌풍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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