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분석 리포트 믿지 마라?"
최근 5년간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서 특정 종목에 '매도' 의견을 낸 것이 전체 투자 의견의 0.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수 의견은 89%에 육박해 증권사가 발간하는 분석 보고서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증권사 32곳이 낸 전체 투자의견 2만2천907건 중 매도 의견은 불과 32건에 그쳤다. 5년간 증시가 등락을 거듭했는데도 매도 의견이 전체 투자 의견의 0.13%에 그친 것이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매수 의견은 무려 2만355건으로 88.8%에 달했다. 중립 의견은 2천520건, 11.4%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최근 5년간 매수 의견을 가장 많이 낸 상위 5개사를 추려보면 하나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순이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이 기간 전체 투자 의견 11만8천19건 중 매수 의견이 50%(5만9천213건)였고, 중립 의견은 33.9%(4만126건), 매도 의견은 15.82%(1만8천680건)을 냈다.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의 '매수 쏠림' 현상이 국내 증권사보다 덜한 셈이다.
강병원 의원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지극히 높은 상황에서 매수 의견으로 편중된 증권사 리포트는 개인 투자자들의 판단을 저해할 소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처럼 독립 리서치를 활성화하거나, 특정 투자의견 비율 조정을 권고하는 등 보다 적극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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