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1차 지명 주인공은 인천고 출신 이호성

15일 2023 신인드래프트 110명의 루키들 프로구단에 지명돼
전체 1순위는 서울고 우완 김서현 한화이글스 행

15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이호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준학 단장.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이호성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1차 지명의 주인공으로 인천고 출신 우완 이호성을 선택했다.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10명의 신인 선수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1차 지명이 폐지된 전면 드래프트로 열렸으며 4년제(3년제 포함)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가 졸업연도 이전에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조기 지명)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2021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지명 순번(한화-기아-롯데-NC-SSG-키움-LG-삼성-두산-kt 순)에 따라 전체 8번째로 1차 지명을 한 삼성의 선택은 정통파 선발 자원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선 내야수 이재현을 1차 지명한 데 이어 2차 1라운드에서도 내야수 김영웅을 선택하는 등 야수 자원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전통대로 투수 자원을 선택했다.

이호성은 키 186㎝, 몸무게 90㎏의 우수한 신체조건으로, 인천고 소속으로 올해 14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61⅔이닝 동안 피홈런은 단 하나만을 내줬을 뿐 탈삼진 79개를 잡아내고 볼넷은 16개만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과 승부사 기질을 타고난 재원이다. 1학년 땐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이호성은 2학년 때 14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12를 찍는 등 해가 거듭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프로 무대에서의 맹활약을 기대케 한다.

이어 2라운드부터 삼성은 차례로 박권후(투수)-서현원(투수)-김재상(내야수)-신윤호(투수)-강준서(내야수)-김시원(투수)-류승민(외야수)-김민호(내야수)-박시원(투수)-박장민(내야수)-박진우(포수)를 지명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1월 롯데자이언츠에 이학주를 내주고 투수 최하늘과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어 3라운드 롯데 차례 때 김재상을 지명, 올해 총 12명의 신인을 확보했다.

이호성은 "명문팀인 삼성의 지명을 받아 영광스럽다. (같은 정통파 우완인) 원태인 선배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키움의 이정후 선배와 대결해보고 싶다. 리그 최고 좌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포지션별로 골고루 선발하는 동시에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드래프트였다"며 "이번에 사이드암 투수와 장타력을 갖춘 야수를 선발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임했는데, 의도한 대로 진행됐다. 특히 내부적으로 높게 평가됐던 서현원을 3라운드에서 선발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소득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서울고 우완 김서현이다.

최대어 심준석(덕수고)이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하며 드래프트에 불참하면서 김서현의 전체 1순위 지명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김서현은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1.31을 올렸다.

'학폭 논란'을 빚었던 김유성은 전체 19순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유성은 2021 신인 드래프트 때 NC의 지명을 받았지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NC는 지명을 철회했다.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소화했고, 올해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활용해 2년 만에 다시 KBO리그의 문을 두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