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 갱도 내에서 동료들에게 대피 신호를 준 뒤 홀로 죽탄(석탄과 물이 뒤섞인 형태)에 휩쓸려 매몰된 광부 1명이 사고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34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지하갱도 내 수직 약 610m 지점에서 부장급 광부 A(4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구호인력들은 갱내 웅크린 자세로 있던 A씨를 수습하기 위해 주변의 죽탄 제거작업을 벌였고, 이날 오후 7시 55분쯤 A씨를 갱 밖으로 이송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45분쯤 지하갱도 내 수직 675m 지점에서 죽탄에 휩쓸려 매몰됐다.
사고 당시 A씨를 비롯한 동료 5명은 갱도 안에서 물이 많이 나온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 안전 확인 및 작업중지 조치를 위해 입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갱도 끝 막장을 점검하던 중 죽탄이 밀리는 상황을 가장 먼저 확인했고, 동료를 향해 "대피해"라고 외쳐 탈출 신호를 준 뒤 홀로 죽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업소 측은 갱도 상부의 물기가 많은 습탄이 빠지면서 출수가 된 점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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