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의 제53회 정기공연으로 괴테의 대표작 '파우스트'를 무대에 올린다. 24일과 25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24살 때 구상하기 시작해 생을 마감하기 한 해 전 완성한 작품이다. 문학, 철학, 종교, 정치, 전쟁 등 다양하고 폭넓은 세계관을 보여주며 인간정신의 보편적 지향점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은 총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그레첸의 비극', 2부는 '헬레나의 비극'이다. 방대한 분량으로 1부만 공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공연은 내용을 압축해 3시간 30분 동안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모두 보여준다.
1부는 악마와의 거래로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2부는 그리스 신화부터 경제‧정치‧전쟁 등을 망라해 파우스트의 행복과 명예, 부의 축적, 인류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2부는 1부와 달리 상징적 요소가 많아 난해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이번 공연은 각색을 통해 1부 '레퀴엠', 2부 '속죄'를 부제로 쉽게 풀어냈다는 게 대구시립극단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무대장치를 활용한다는 점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무대엔 경사무대와 승강무대를 설치한다. 파우스트의 특성상 다양하고 환상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 영상을 적극 활용한다. 바닥까지 영상을 투사해 관객이 마치 영상 속에 빠져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입체적인 음향을 통해 청각적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정철원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두선 계명대 연극뮤지컬전공 교수가 무대디자인을, 김영 다스름미디어 대표가 음악을, 안재연 미디어플랜트 대표가 영상을 담당한다.
대구시립극단 전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늙은 파우스트 역은 강석호, 젊은 파우스트역은 김명일, 메피스토 역은 천정락, 헬레나 역은 김효숙, 그레첸 역은 김채이가 각각 맡았다.
입장료는 1만5천원이다. 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나 티켓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14세 이상 관람가. 053-606-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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