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하드웨어에 첨단 기술 등 소프트웨어를 입혀야 경쟁력이 있을 겁니다."
지역 건설·IT기업인 ㈜군월드 이동군 대표의 첫마디다. 주택을 짓는 건설업계의 미래는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적용하는 데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단순히 건물을 지어 파는 것으로는 시장이 이미 한계에 달했고, 스마트빌딩이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건물에 입혀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예전에 하던 대로 집을 지어 파는 데 그쳐선 미래가 없다. 최신 기법을 적용해 운영, 관리 등 소프트웨어를 융합해야 한다"며 "타운하우스만 해도 그냥 지어 파는 게 아니라 운영, 관리 등 관련 노하우 또는 시스템을 판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건설업은 지역의 주력 업종 중 하나. 그런 만큼 이 대표도 지역 건설업이 먹고살 길을 어떻게 찾을지 고민이 적지 않다. 이젠 대구 건설사들도 건축에 소프트웨어를 잘 엮는 것, 즉 미래 기술을 녹여내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지금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생각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하기 어렵다. 건축에 소프트웨어를 더하려면 인적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양한 분야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며 "다른 지역 대형 건설사들에 맞서 몸집을 키우는 문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군월드는 설립된 지 10년째를 맞았다. 이 대표는 건설 엔지니어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하지만 건설 하나만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그는 "군월드건설 외에도 퇴직 교수들이 중심이 된 군월드연구소, 경북 청도에서 군파크 루지 시설을 맡은 군파크레저, 케이터링(음식 서비스 제공) 등 식품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군월드푸드 등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대구 부동산 경기는 상당히 가라앉아 있다.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미분양 물량이 늘어가는 건 사업자로서 부담스러운 부분. 대출 규제 등으로 실수요자가 집을 사기도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정책 자금으로 낮은 수준의 고정 금리를 적용할 수 있게 해 집을 쉽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래된 단독주택이 여전히 많아 주거 환경이 좋지 않다. 민간에서 새 집을 지을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강구하는 등 고민을 좀 더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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