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대체복무 전환에 동의하는 의견이 우세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대체복무제도를 확대하는 건 어렵다는 기존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제도를 확대하는 건 어렵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라고 답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이헌승) 의뢰로 지난 14~15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TS를 비롯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법 개정안 심사에 대해 찬성 60.9%, 반대 34.3%의 의견이 집계됐다.
대체복무 전환에 반대하는 응답자들 중에서도 군에 입대하되, 공익을 위한 공연 등은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방안에 대하여는 찬성이 58.7%, 반대가 37.7%로 나타났다.
현행 병역법은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등으로 문화 창달과 국위선양에 기여한 예술·체육분야 특기자에 대해서 군복무 대신 34개월간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 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국방위에는 예술·체육요원 편입대상에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 3건(윤상현, 성일종, 안민석 의원 대표발의)이 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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