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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만남 준비돼 있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기 전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기 전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조일평양선언에 따라 납북자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며 북과 수교한다는 방침은 불변"이라고 말했다.

조일평양선언은 2002년 9월 17일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수상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며 조인한 선언문이다.

선언문에는 북한에 대한 일본의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일본이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과거사를 사죄하고 보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정일 위원장이 회담을 통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후 납북 생존자의 일본 귀환, 사망자 진상조사, 유골 반환 문제 등이 미해결 과제로 남았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해서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에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언급하며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일조(조일) 평양선언'에 근거해 납치·핵·미사일 문제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국교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생각·방침에 아무런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일본이 선언을 백지화했다'는 비난에 기존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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