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랩 8년, 글로벌 진출 속도 내는 졸업 기업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C랩, 누적 매출 5천683억원
최근 2년간 투자유치 실적 두드러져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C랩 12기 ㈜올링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C랩 12기 ㈜올링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 C-Lab(C랩)이 운영 8년에 접어들며 졸업기업들이 세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랩은 대구센터가 대구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을 배출할 목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대구시, 삼성전자와 함께 운영 중인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보육부터 투자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21일 대구센터에 따르면 14개 기수 186개 졸업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 5천683억원, 신규 고용 2천399명, 투자 유치 2천913억원을 달성했다.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은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K-유니콘 프로젝트'의 2022년 예비유니콘으로 ㈜쓰리아이가 선정됐다. 아기유니콘으로는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이하 웨인힐스), ㈜올링크, ㈜샤플앤컴퍼니가 신규 선정됐다. 지금까지 10개 졸업기업이 유니콘기업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C랩 기업들은 특히 최근 2년간 투자유치 실적이 두드러진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웨인힐스는 텍스트를 영상으로 자동 제작하는 솔루션을 선보여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최근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웨인힐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현지시장에서 매출을 발생시키며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와 처방 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누적 회원 수 130만명, 앱 다운로드 수 300만건과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닥터나우는 최근 실시간 건강상담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을 주도하고 있다.

C랩 졸업기업들의 이 같은 성과는 대구센터의 적극적인 해외 사업화 지원이 밑바탕이 됐다.

대구센터는 한국투자공사(KIC)와 연계해 지난 5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프랑스 기술 컨퍼런스'(Vivatech)와 이달 초 세계 3대 IT 전시회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6개 C랩 기업의 참가를 지원했다.

특히 프링커코리아㈜는 디지털 타투 디바이스를 활용한 뷰티테크 솔루션으로 유럽 현지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에이엘아이는 내달 실리콘밸리 현지 데모데이에 참가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구센터는 또 삼성전자와 함께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삼성 C랩관'을 열고 전시 출품과 CES 혁신상 수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일 센터장은 "그간 대구센터는 C랩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써왔다"며 "C랩 기업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기회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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