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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부산 빌라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 타살 정황 수사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범죄 피해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2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 49분쯤 부산진구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10대 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거실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근처에서는 흉기가 발견됐다. 숨진 A씨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도 있었다.

B양은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은 채 자신의 방에서 숨진 상태였다.

A·B씨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자다 깬 10대 아들 C군에 의해 발견됐고 이웃의 도움으로 경찰이 출동했다.

애초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고 보고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염두에 뒀으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부터 특별한 직업 없이 남매를 홀로 양육해왔다. 올 7월에는 관할 구청에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숨진 A씨의 귀금속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빌라 건물 밖에서는 버려진 B양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의 휴대전화 정밀 감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모녀 시신에 대한 국과수 부검을 의뢰한 결과 약물 의심 성분이 나와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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