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천후' 베테랑 투수 우규민 개인 통산 700경기 출장 기록 눈 앞

100홀드 기록까지도 8개 남아, 꾸준한 자기 관리의 표본

삼성라이온즈 전천후
삼성라이온즈 전천후 '베테랑' 투수 우규민.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선발과 중간 계투, 마무리 보직까지 모두 맡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선발은 선발대로, 불펜진은 나름대로의 루틴과 경기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다르다. 던질 수 있는 변화구의 갯수도 많아야하고 자신의 주무기도 갈고 닦아야한다. 야구에서 투수가 보직 상관없이 '전천후' 활약을 펼치기란 그만큼 힘들다.

삼성라이온즈에선 꾸준한 자기 관리로 이런 활약을 펼쳐온 '베테랑' 우규민이 그 역할을 도맡고 있다.

우규민은 개인 통산 700경기 출장 기록 달성에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KBO 리그 역대로 700경기 출장은 2007년 조웅천(전 SK)을 시작으로 지난해 진해수(LG)까지 총 13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우규민은 KBO 통산 14번째이자 삼성 소속 선수 최초로 700경기 출전 달성에 도전한다.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우규민은 팀의 사정에 맞춰 선발, 중간, 마무리 투수까지 다양한 보직을 소화했다. 선발로 130경기, 중간계투로 349경기, 마무리 투수로 220경기 출장했다.

지난해 5월 12일 개인통산 600경기에 출장했던 우규민은 꾸준한 자기 관리로 1년여만에 700경기 출장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규민은 21일 기준 56경기에 출장하며 팀 내 중간계투 중 출장 수 2위에 올라있다. 지난 8월 28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4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21일 고척 키움히어로즈전에선 팀이 4대5로 패하긴 했지만 8회말 추격조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 자신의 책임을 다해냈다.

개인 통산 78승 85패 90세이브 9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거둔 우규민은 100세이브·100홀드 기록에도 근접해있다. 2승만 더하면 80승·80세이브·80홀드 대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KBO리그에서도 100홀드 이상을 채운 투수는 13명에 불과하고 100세이브와 100홀드를 넘어선 투수는 정대현(106세이브·121홀드), 정우람(197세이브·134홀드) 단 2명뿐인만큼 전천후 베테랑 투수로서 충분히 욕심이 날 수 있는 기록이다.

우규민은 "상황에 따라 보직을 바꾸는 전천후 투수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내가 등판한 이닝에는 내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가장 가능성 있는 부문은 홀드인데, 홀드는 100개를 꼭 채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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