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솟는 환율에 한미 통화스와프 목소리 나와…한은·국민연금 스와프 추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90p(0.63%) 내린 2,332.31로 거래를 마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3.48p 내린 751.41으로,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5원 오른 1,409.7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90p(0.63%) 내린 2,332.31로 거래를 마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3.48p 내린 751.41으로,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5원 오른 1,409.7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또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또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 기조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10원을 넘보는 상황을 맞으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이 더 강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지금까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건 1997년 '자율변동 환율제' 도입 이후 외환위기(1997~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연준은 올해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강달러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 외환 딜링룸에서는 환율 상단치가 1,500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원화 약세를 강세로 방향으로 바꿀 요인이 마땅치 않아서다.

여기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며 한미 금리 역전이 벌어진 점도 앞으로 환율에 악재다. 외환 유출과 원화 절하 기대가 상호 영향을 끼치며 악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정부와 중앙은행, 금융감독원은 '원 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 경제·금융위기 시의 정책 대응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체계화했고, 필요하면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원화 하락폭이 더 가팔라지기 전에 한미 통화스와프 같은 제동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2008년 10월과 2020년 3월 등 과거 두 차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때 외환과 주식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에는 체결 직후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77원 하락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면 대외 건전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과도하게 통화스와프에 관심이 많은 게 아닌가 한다"면서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대신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14년 만에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이 국외 투자를 할 때 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데 이때 사들이는 양이 많다 보니 원화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한국은행으로부터 가져오고, 국민연금은 원화를 한국은행에 내어주겠다는 것이다.

[그래픽] 원/달러 환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22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원 오른 달러당 1,404.1원이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그래픽] 원/달러 환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22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원 오른 달러당 1,404.1원이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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