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응급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골든타임 내에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중증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골든 타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한 건수는 전체 80만7천131건 중 42만410건(5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50.8% ▷2019년 50.7% ▷2020년 51.7% ▷2021년 53.9% ▷2022년 55.3% 등으로 적정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하는 비율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의 적정 시간 내 미도착 비율은 59.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61.4%)와 강원(59.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질환 별 적정 시간 내 미도착 비율은 ▷중증외상(67%) ▷심근경색(58%) ▷허혈성 뇌졸중(52%) 등의 순이었다.
경북의 적정 시간 내 미도착 비율은 48%로 전국 평균(52.1%)보다 낮았다. 질환별로는 ▷중증외상(48.5%) ▷심근경색(51.7%) ▷허혈성 뇌졸중(44.5%) 순이었다.
한편, 매년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는 비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관련 사업 중 일부 예산은 꾸준히 불용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권역외상센터 설치·운영 지원 및 중증외상환자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중증외상 전문진료체계 구축' 사업의 경우,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채용 미달로 인한 인건비 미지급 등으로 최근 5년동안 매년 30억~90억원이 불용 처리됐다.
최 의원은 "정부는 공공의료정책 확대 등 필수 의료 분야의 인력 양성과 지역별 적정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촘촘하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속한 이송·진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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