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가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렸지만 관광객들에게 만족을 주기에는 미흡해 차별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는 정성껏 빌면 하나의 소원은 이루어 준다는 속설이 있는 보물 제431호 '경산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을 관광자원화한 축제다. 올해로 21회째가 된 이 축제는 지난 23~25일 사흘간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제1회 전국 어린이 찬불가 경연대회와 스님들의 독송·독경 등 종교색(불교) 관련 프로그램과 농악·마술·합창·품바·무용·태권도·난타·북·연극·예술단 공연, 가수초청 음악회 등이 마련됐다. 연인원 4만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축제추진위는 집계했다.

하지만 지방비 2억8천여만원이 투입된 축제 치고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소원 성취'라는 주제와 연관성이 있는 차별화된 축제 프로그램은 일부에 그치고, 여느 축제에서도 접할 수 있는 공연 위주의 축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구에 사는 한 관광객은 "무대와 현수막, 방송 등에 갓바위소원성취축제라는 단어가 없다면 무슨 축제장에 왔는지 모를 정도로 여느 축체와 차별성이 없다"고 말했다.

경산의 한 대학 관광학과 교수는 "갓바위소원성취축제가 표방하고 있는 주제에 걸맞은 주목할 만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어 관광객을 유인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소원성취를 주제로 한 기원문 작성 및 낭독·전시, 돌탑 쌓기, 팔찌 만들기, 소원관광열차 운영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성공적인 축제라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축제의 목적이나 성격에 잘 맞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기고 체험하고 만족도가 높았는지, 지역 홍보와 지역 경제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등을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할 것"이라면서 "축제 기획단계부터 전문가들의 참여와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올해는 찬불가 경연대회 등 불교색을 띠는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아마추어 동호인 공연은 무대에 올리지 않았다"면서 "축제 평가를 통해 나타난 미비한 점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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