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럽·노래방 마약 파티 즐긴 베트남인들…부산 72명, 시흥 25명 검거

베트남인 마약 파티 단속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베트남인 마약 파티 단속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시흥의 클럽과 노래방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 등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약 10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외국인 72명과 한국인 업주 2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중 주요 마약 판매책인 베트남인 A씨 등 5명은 구속됐다.

A씨 등 판매책 5명은 올해 3월부터 9월 사이 인터넷으로 엑스터시나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구입한 뒤 페이스북 등에서 마약 파티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어 경남 창원과 부산 사상구에 있는 베트남인 전용 클럽과 노래방에서 술과 함께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7월 3일과 이달 17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하고 MDMA(일명 엑스터시) 14정, 액상대마 2병, 마약류 흡입 도구 등을 압수했다.

검거된 외국인들은 주로 노동자나 유학생이었고 72명 중 37명이 불법 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외국인 모두에게 영구 입국 규제 조처를 내렸다.

한편, 경기 시흥의 한 노래방에서도 베트남인 20여 명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시흥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B씨 등 2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B씨 등은 이날 오전 6시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들이 마약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모두 체포하는 한편,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마약 약 0.5g을 압수했다.

이들 중 다수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이들이 어떤 경로로 마약을 입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이들 중 불법 체류자로 파악된 4명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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