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불경기의 부동산 투자'

"불경기일수록 더 좋은 매물을 잘 사야 한다"
기업 핵심 가치 '영속성'에 있다…불황 이기며 성장한단 생각 필요
수요·공급, 소득, 정책 등이 연결…조언 잘 듣고 중·장기 계획 세워야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가 26일 대구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가 26일 대구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불경기의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지금은 불경기인가요? 피부과는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피부 관리를 받는다며 좋다고 합니다. 주가가 많이 내려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가 26일 대구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불경기의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지금을 불경기라고 보느냐'는 질문으로 강의의 문을 연 그는 "예금하셨습니까"라며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최대 4%대 정기예금 등장하면서 예금하려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개인 자금은 예금보다는 투자가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 소득세를 고려하면 더 불안하고, 인플레이션도 잡히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들 겁을 내고 있다. 오늘처럼 주가가 내리고 환율이 올라가면 큰일이 날 것 같다. 손실을 피하려고 도망가는 투자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불경기일수록 남들이 가지고 싶은 걸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극화의 거센 파도가 이번 정부 5년 동안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정부 5년 동안 전국적으로 다 똑같이 올랐지만 이번에는 좋은 매물은 올라가고 안 좋은 매물은 빠지는 현상이 가속화될 거란 설명이다.

그는 "대출이 많이 껴있고 갭투자를 많이 한 외곽 아파트는 경매 시장으로 나오고, 입지 좋은 대형 아파트는 계속 신고가를 기록한다. 지금은 더 좋은 매물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청약 시장도 양극화로 인한 상품성 차이가 극명하다. 이 대표는 미분양 분위기 속에서도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에선 이더리움만 반등했고 해외주식도 테슬라가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도 똑같다. 뭘 사도 잘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구 감소로 외곽에 있는 부동산을 매수해줄 사람이 줄고 있다는 점과 공사비, 인건비 증가로 상가 건물도 인기 지역이 아니면 공급되기가 어렵다는 점을 설명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가구 소득이 증가하는 점과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 1~2기 신도시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핵심 가치는 '영속성'이라며 불황을 이기면서 성장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은 수요와 공급, 가구 소득, 정부 정책(세제)이 모두 연결된다"며 "개인 재산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더 늘려갈 생각을 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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