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조한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며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기울어진 의회 권력의 난맥을 탓하기에 앞서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저희들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정 위원장은 사과에 이어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정권 교체라는 명백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있다. 자신들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망국적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를 넘어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있다. '혼밥외교'에 순방 기자단 폭행까지 당했던 지난 정부의 외교참사는 까맣게 잊고, 터무니없는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내놨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가 수차례 강조한 기본소득 공약에도 쓴소리를 내놨다.
정 위원장은 "자유민주의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맞지 않는 포퓰리즘 법안들이 대부분이어서 참으로 안타깝다. 돈을 벌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쓸 생각만 하는 무책임한 정책은 결코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는 "MBC는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자막을 조작해 방송하고, 자신들의 조작 보도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에 이메일까지 보내고, 백악관의 답변마저 또 다시 왜곡해서 내 보내며 한미동맹을 훼손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MBC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대통령 발언에 없는 '미국'을 괄호까지 넣어 추가하고, 아무리 들어도 찾을 길 없는 '바이든'을 자막으로 넣은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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