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석민의News픽] MBC '방송 자막 조작'은 언론자유가 아니라 범죄다!

▷윤(尹)의 고독한 전쟁, 대한민국 바로세우기…MBC·이재명의 민주당, 운명은?
▷광우병 파동, MBC 방송 자막 조작의 민낯…좌파는 사악하고 보수는 비겁하다!
▷국민을 속인 MBC의 disinformation…대통령 사과 요구? 문제의 본질 외면
▷입장 바꾼 이재명, 비판 없이 대서특필하는 좌파 언론…이재명이 욕설 비판?
▷이화영 구속, 정진상, 그 다음은 이재명?…당황한 민주당의 무리수 Vs. 승부수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국민을 속인 MBC의 disinformation…대통령 사과 요구하는 기회주의 보수언론!

거짓이 천지(天地)를 뒤덮어도 한줄기 진실의 빛은 천하를 밝힙니다. 좌파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기회주의적 보수 언론과 언론인들은 'MBC 방송 자막 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사과는 잘못한 측에서 하는 것입니다. 잘못은 MBC가 해놓고 사과는 대통령이 하라는 주장은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비켜가는 어처구니 없는 망언(亡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 전문가' 성원용 서울대 명예교수가 마침내 목소리를 냈습니다. 먼저 성 명예교수의 프로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의 말을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한 가장 기본적 조사입니다.

성 명예교수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학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타바버라(UCSB)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30여년 간 근무하고 2020년 8월 은퇴한 후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공지능(AI)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8년 '구글 AI 연구 어워즈'를 수상했고, '2015 서울대 공대 백서(부제:좋은 대학을 넘어 탁월한 대학으로)'를 대표 집필했습니다.

이 정도라면 정치적 성향을 떠나 성 명예교수의 전문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의 'MBC 방송 자막 조작'에 대한 분석은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 검토의 결과라는 점을 독자분들께서는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성원용 서울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엉터리 자막은 음성 편집 변조와 비슷한 역할, 언론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데이터 변조는 사소한 것이라도 용인되어선 안 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막말 파문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 변조"라고 했습니다.

그는 "왜 어떤 사람에게는 '바이든'이라고 들리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게 들릴까"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재정회의 참석 후 나오면서 측근들과 한 발언을 MBC는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로 자막을 달아서 방송하였다. MBC와 야당은 바이든 대통령을 모욕하였다 주장하지만, 나의 경우 그 소리를 직접 여러 번 들었는데, 절대 저렇게 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연 '바이든'이라고 듣는 사람들의 귀가 더 예민하다 믿을 근거는 없다. 나는 오랫동안 음성인식을 연구하였는데, 음성인식은 단지 귀에 들리는 소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발음이 너무 엉터리이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과정에서는 인식률을 올리기 위해 소리를 들어서 얻는 음향정보(acoustic information)와 내용을 따라가며 얻는 사전정보(prior information)를 결합한다. 특히 잡음이 많은 음성의 경우 사전정보에 더 의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듣는 것뿐이 아니고 시각은 물론 거의 모든 판단에 사전정보를 이용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은 시각적 판단에서 사전정보가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고 했습니다.

성 명예교수는 "그런데 사전정보는 사람들을 편견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특정 국가, 지역, 또는 인종만 나오면 혐오심이 막 분출된다. 이 사람이 그 국가나 지역, 인종을 잘 알기 때문이 아니라, 대개 그런 적개심을 가지도록 사전정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명사회는 이러한 사전정보가 유도하는 편견과 적개심의 고취를 막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교육과 언론기관이 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은 매우 잡음이 많고 불분명한데, 여기에 MBC는 자의적으로 자막을 달아서 송출하였다. 당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자막대로 듣는다. '소리'를 따라 듣지 않고, '자막'을 따라 듣는다.…'바이든'이라고 들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 자막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내(성 명예교수)가 대통령의 발언을 자동음성인식기에 넣어 보았다. 내가 시험한 어떤 음성인식기에서도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가장 정확한 네이버 클로버 음성인식기의 경우 나오는 답은 '신인 안 해주고 만들면 쪽 팔려서'이다"라고 했습니다.

'MBC의 자막 조작' 같은 사전 정보 유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완전 객관적 기계인 자동음성인식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부분에서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전혀 인식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 변조다. 엉터리 자막은 음성 편집 변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언론인이나 연구자의 주장과 입장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데이터 변조는 사소한 것이라도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연구자 윤리에서도 데이터 변조는 최악의 위반으로 간주한다"

성 명예교수의 결론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정당합니다. '데이터 조작'은 연구의 독립도 학문의 자유도 아닌 범죄이며, 방송사의 방송 자막 조작 역시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언론사의 범죄 행위일 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예방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MBC의 방송 자막 조작 논란'과 관련해 해리스 미 부통령은 "Disinformation"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성원용 서울대 명예교수는 "영어로 엉터리 정보는 두 가지로 쓸 수 있다. 하나는 misinformation(고의성이 없는 실수로 잘못 알려진 정보)이고, 다른 하나는 disinformation(고의성이 있는, 악의적 엉터리 정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들의 60%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에서 '바이든'이 들린다고 하는 것은, MBC의 방송 자막 조작에 따른 'disinformation'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탓입니다. 이성과 합리주의, 과학이 '언론조작'에 의해 무력화 되고 있는 대한민국은 분명한 '위기'입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고민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점점 더 커지는 MBC-민주당 정언유착 의혹…언론의 기본 상실한 한국언론?

흔히 사악한 음모의 진실은 내부자 폭로 또는 자백에 의해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MBC 방송 자막 조작 사건'과 관련한 MBC와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정언(政言) 유착 의혹이 민주당과 MBC 내부의 폭로에 의해 더욱 혐의가 짙어지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MBC '자막 조작 방송'에 앞서 해당 사안을 공개 발언을 통해 미리 언급한 것에 대해 MBC-민주당 정언유착 비판과 의혹이 쏟아지자, 민주당 측은 "22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 사이 돌았던 SNS 지라시(정보지)와 반디캠 영상을 보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전 9시 33분 얘기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 측에서 언급한 온라인 커뮤니티 'DVD프라임'에 22일 오전 9시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와 바이든을 모욕하는 발언이 우리 취재단 영상에 잡혔다고 한다. 상상도 못할 워딩'이라는 글을 처음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민주당 초선의원 보좌진인 최모씨로 알려졌습니다.

'오마이뉴스' 출신인 최모씨가 잇따라 올린 글 중에 MBC의 조작 자막과 거의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방송사 내부의 사정에 아주 밝은 사람만이 적을 수 있는 글들이 있는 점을 비춰볼 때 '커넥션'을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최씨가 26일 오후 'DVD프라임'에 "나는 민주당 의원의 보좌진"이라고 자백(?)의 글을 올린 것은 IP 추적에 의해 조만간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선수(?)를 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커뮤니티 'DVD프라임'은 MBC 박성제 사장이 '한니발'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해 왔던 커뮤니티라는 사실이 눈길을 끕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필연 같은 괴상한 시츄에이션(상황)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에 의해 폭로 되었습니다.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22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일부 지도부에 보고가 됐다. 어떤 경로로 파악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초 주장보다 1시간 전쯤에 이미 윤 대통령 발언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뉴욕 순방 취재단 MBC 카메라 기자는 대통령의 국제 회의 행사 종료 후인 오전 6시 28분쯤 한국 방송사 12곳으로 동시에 영상을 송출했고, 이 영상은 오전 7시 30분쯤 송출이 완료됐습니다. 이렇게 보면, 민주당 지도부는 송출 완료와 거의 동시에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는 의혹이 합리적입니다. 방송사 내 핵심 요직을 차지한 '프락치(간첩)' 없인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MBC 내부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MBC 노동조합(非민노총, 제3노조)은 '왜 디지털룸 국장이 직접 나섰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된 MBC 유튜브 [오늘 이 뉴스]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제하의 1분 12초짜리 동영상은 MBC 연보흠 디지털뉴스룸 국장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뉴스룸 국장에게 제작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보도본부장과 사장, 즉 경영진 밖에 없다"면서 디지털뉴스룸 국장이 '윗선' 지시로 이같은 동영상을 제작했을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언론사에서 국장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기사를 쓰는 일은 아주~대단히~희귀한 일입니다.

이에 대해 연 국장은 "(노조 주장은) 전제부터 결론까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언론에서 주장했고, MBC 노조는 연 국장의 반론에 대해 "함께 당시 CCTV를 확인해보자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내부에서 자기 주장만 하고 다툴 것이 아니라 검찰과 경찰의 깔끔한 수사로 진실을 가리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29일 'MBC 자막 조작 사건' 관련, MBC 박성제 사장, 박성호 보도본부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입장도 강경합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짜 뉴스는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정치 지지도 유불리를 떠나서 이것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라고 했습니다.

또 "선진국 같은 데선 가짜 뉴스를 경멸하고 싫어하는데 우리 (사회는) 좀 관대해서 광우병 사태에서도 있었던 것처럼 (가짜 뉴스가) 많았다. 가짜 뉴스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민을 이간질할 수 있어 엄중하게 보고 있다. 가짜 뉴스만은 좀 퇴치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의 MBC 가짜 뉴스 강경(?) 대응에 민노총 전국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협회 등이 '현업언론단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MBC를 옹호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KBS 직원들이 실명으로 "민노총 언론노조 집행부와 일부 '현업언론단체'의 궤변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는 성명으로 강력 반박했습니다.

혼란스럽거나 위기에 처했을 땐,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記者)'라는 말에는 '사실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사실을 조작하는 사람'이 언론인일 수는 없습니다. '사실을 조작해 국민을 현혹시키는 기관'이 언론사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MBC는 더 이상 언론사가 아니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자유에는 '조작의 자유'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장 바꾼 이재명, 비판 없이 대서특필하는 좌파 언론…이재명이 욕설 비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0일 전남도청 현장 최고회의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느냐, 욕 했지 않느냐, 적절하지 않은 말 했잖느냐"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사실 이재명 대표는 26일 당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주장이 상반되는데 일부는 '말리면' '날리면'이라고 하지 않느냐, 그냥 들어보니까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더라. 감정적으로 할 부분이 아니고 사실 확인을 좀 더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4일 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입장이 확~180도 달라진 셈인데, 좌파 언론들이 이에 대한 비판없이 이재명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비난 만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왜곡된 한국언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더군다나 '형수쌍욕'으로 대표되는 욕설의 대가(大家)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쪽팔린다' 수준을 욕설이라고 비판하다니, 어이없고 기가 막힙니다.

어이없고 기가 막힌 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일방 처리했습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에서 지난 18~24일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라고 했습니다. 영국 엘리지베스 2세 여왕 조문 취소, 한미·한일 정상회담 부실 문제 등을 박진 장관 해임 사유로 들었습니다. 또한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을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폄훼하는 듯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대단한 코미디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28일 예방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신임 외무장관은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과 위로에 영국 국민이 크게 감동했다"면서 윤 대통령 일행의 조문에 대해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조문 당사자인 영국 측에서 '감동'했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조문 취소'라고 우기면서 애꿎은 박진 외무장관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백악관과 국무부도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에 대해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미 동맹은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앞뒤 문맥과 상황에 맞지도 않는 '미 의회, 바이든 대통령 폄훼'를 억지로 우기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정의당조차 "해임건의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출근길에 "박진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다.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 국민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민주당은 28일 한동훈 법무장관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전날 검수완박(감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권한쟁의심판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기 위해 검수완박을 추진했다고 말한 것은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는 취지입니다.

한동훈 장관은 "공개된 재판정에서 한 공적인 변론에 대한 불만인 듯하다. 재판을 5시간이나 했는데 재판정밖에서 이러실 게 아니라 할 말이 있으면 재판정에 나와서 말씀하시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은 진짜 이상해졌습니다. 검수완박 재판이 시작됐으면 당당히 재판정에 나와서 자기 주장을 펼치면 될 것을, 민변(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대리인만 내보낸 채 뒤로 물러나 있다가 말꼬리 잡고 '고소'만 남발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동훈 장관 탄핵도 조만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리적 이유와 논리는 없습니다. '그냥 내맘대로 한다'는 거대 야당의 힘자랑입니다.

검수완박 과정의 '민형배 위장탈장'에 이어, 이번에는 '윤미향 알박기'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6일 민주당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안건조정위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제1교섭단체(다수당)와 그밖의 소속 의원이 3대3 동수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최장 90일간 쟁점 법안을 논의하고, 위원 4명의 찬성이 있어야 법안을 의결할 수 있습니다. 다수당의 입법 독재를 막고, 여야가 최대한 논의해 합의하라는 것이 국회선진화법상 안건조정위의 취지입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소병훈 농림수위 위원장은 안건조정위에 민주당 신정훈·윤준병·이원택 의원과 국민의힘 홍문표·정희용 의원, 그리고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포함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사실상 4대2로 구성해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고 민주당 뜻대로 법안을 처리하려는 술수를 부렸습니다. 제2의 '검수완박' 식 입법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며,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8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며,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8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이화영, 정진상, 그 다음 이재명?…당황한 민주당의 무리수 Vs. 승부수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이화영 킨텍스 대표를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으로 구속했습니다. 이화영 전 의원(열린우리당, 민주당의 전신)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로 임명했던 인물이고, 현재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킨텍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이화영 전 의원은 2017년 무렵부터 쌍방울 법인카드 여러 장을 받아 3억여원을 쓴 혐의 등 모두 4억여원 가량을 쌍방울 측으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쌍방울이 추진하던 북한 광물 채굴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쌍방울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은 2019년 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를 만났고,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의 희토류 포함 북한 광물 채굴 사업권을 약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의원이 만든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2018년 10월 국회에서 '북한광물자원 개발 포럼'을 열었고,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등을 만들던 나노스는 2019년 1월 사업 목적에 '광산 개발업'과 '해외자원 개발업'을 추가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원의 보좌진 출신 A씨 명의로 모 투자조합에 참여해 나노스 주식 1억원어치를 차명 보유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전 의원이 주가 조작에 관여했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화영 전 의원의 구속으로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변호사 비용을 대신 내줬다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칼 끝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 직접 향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편 이 전 의원과 함께 구속된 쌍방울 부회장 B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 공여 등의 혐의 뿐만 아니라 이화영 전 의원의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의혹이 불거지자 회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쌍방울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서울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을 자신의 도피처로 수차례 오게 하는 등 초호화 도피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 종업원은 쌍방울 돈으로 비행기 1등석을 타고 태국 2번, 싱가포르 1번을 다녀온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인물들의 행태는 '항상~상상초월' 그 자체입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사실상 재수사에 나선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사실상 구단주"라는 진술이 나온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성남FC 전 대표로부터 "취임 직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과 모든 것을 상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성남FC 전 대표는 또 "정(진상) 실장의 결정이 구단주인 이(재명) 대표의 뜻이라고 생각해 따랐다. 정 실장이 사실상 구단주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성남FC에서 어떤 직함도 갖지 않은 정 실장이 구단의 후원금 유치와 자금 집행 등 모든 결정을 좌우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정진상 실장의 이런 행위가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공모로 판단할 수 있는 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남지청은 지난 26일 성남FC에 후원금을 냈던 네이버, 분당차병원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두산건설 전 대표이사를 '제3자 뇌물'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두산건설 뿐만 아니라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모든 기업에 대해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장동 651억원 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주모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팀장,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씨 등 5명은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관련 혐의로 26일 추가 기소됐습니다.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에서 호반건설은 169억원, 민간 사업자들은 42억 3천만원을 각각 배당 이익으로 챙겼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부패방지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패방지법'은 범죄로 생긴 이익을 모두 몰수·추징할 수 있습니다.

검찰의 칼 끝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그의 핵심 측근들의 턱밑까지 다가간 느낌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의 민주당'의 운명이 경각(頃刻)에 달렸습니다. 아마도 이재명 대표 다음 번 순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MBC 방송 자막 조작' 사건과 민주당의 무리한 해임건의안·고소·탄핵 시도 등은 이런 정치적 상황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좌파들이 총궐기해 '국면의 전환'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누가 먼저~~~'라는 절체절명의 승부가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수 세력 내 잇속에 눈 먼 분열주의자들이 한심하고 안타까운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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