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파이널라운드서 첫 원정승·첫 연승…강등권 탈출 희망

세징야 멀티골 활약 수훈갑…서울 상대로 3대 2 승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서울과의 경기, 대구 세징야가 두 번째 득점 이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난타전 끝에 감격스러운 원정 첫 승을 만들었다. 서울 원정길의 부담을 이겨내고, 비로소 '원정 징크스'를 깬 대구다.

대구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을 3대 2로 이겼다.

대구의 입장에선 승점 3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 우선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잡으며 강등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 첫 원정승과 첫 연승까지 동시에 챙겼다.

이날 대구는 서울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했다. 상대의 실수가 발생하면, 이를 놓치지 않고 위협적인 장면이 여러번 나왔다.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개인 기량으로 경기의 균형을 깨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7분 공을 가로챈 세징야는 하프라인 부근부터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어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드리블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득점이었다.

서울이 55분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추가골이 간절한 상황, 세징야는 다시 한 번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60분 장성원이 오른쪽 코너 부근을 돌파한 후 세징야를 향해 패스해줬고, 세징야가 패스를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은 세징야의 올 시즌 리그 10호골이었다.

66분엔 제카가 왼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 이후 기습적인 슈팅을 날려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앞선 세징야의 첫 골과 마찬가지로 경기장 절반을 가로질러 만든 득점이었다.

서울은 79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일류첸코의 골로 대구를 바짝 추격했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9위‧승점 38점)는 8위 서울(승점 41점)과의 거리를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팀의 첫 원정 승리를 이끌어낸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은 "최우선 목표는 하루빨리 잔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빨리 원정 승리를 드렸어야 하는데 팬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성적이 안 좋은데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다른 목표는 없다. 잔류가 확정되고 서포터 앞에서 사진 찍는 것 하나만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오는 5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서울을 상대로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홈경기를 치른다. 리그 2연전에서 서울을 잡은 대구가 다시 한 번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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