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군위 대구 편입,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정해 통과시켜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북 국회의원들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군위 편입 문제의 중재자로 나서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강대식 의원, 김진열 군위군수와 회동했다. 주 원내대표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 "11월 법안 심사 때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반대하는 일부 경북 국회의원들에게) 알려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의원 모두가 합의해 발표를 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큰 틀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은 다행스럽다.

이날 회동은 전날 '군위 대구 편입 시급…의석 수 확보 영향 없어'라는 매일신문 단독 보도로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경북도가 인구 비례에 따른 시·도별 적정 의석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인구 기준으로 경북은 12.8석이며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할 경우 12.7석으로 나타났다. 인구에 따른 시·도 간 의석수 조정이 발생하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경북 적정 의석이 0.1석 줄어도 전체 의석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현 253명)가 늘어나거나 줄어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시 우려되는 지역구 조정과 의석 감소 등 그간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던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던 것이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현재 13석인 경북 국회의원 의석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경북 의원들은 앞으로 차기 총선 이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가시화될 때 편입하자는 목소리를 내서는 곤란하다. 경북 의원들이 대구경북 화합과 신공항 건설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더 이상 들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은 군위군 대구 편입을 당론으로 정해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경북 의원들이 시도민들과 맺은 약속을 번복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조속한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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